울진원자력 송재철실장/금강산 글쓴이: 남이가 날짜: 2005.07.10. 16:39:42 조회: 46 7월 7일 울 대학 신문사/방송사 기자와 주간/부주간 교수와 함께 울진원자력사업본부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를 방문하여 견학하였다. 울진원자력사업본부의 대뢰협력실장인 송재철 실장님이 같이 오라고 하고 울 대학 주간 선생님이 동행하자고 해서 갔는데, 근 20년만에 송 실장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울진원자력에는 1,2호기가 프랑스 회사의 turn-key 방식으로 건설하였고, 3,4호기부터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 기술로 자체 설계 건설하였다고 하며, 2000년대에 와서 5,6호기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특히 6호기는 금년 4월에 완공되어 발전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원자력발전의 원리는 화력발전과 마찬가지로 원자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수증기를 만들고, 수증기의 힘으로 turbine을 돌려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본 것은 5호기인데, 원자로, 터빈실, 발전제어실로 크게 3개의 시설로 나누어져 있었고, 마침 18개월 마다 한번씩 원자로 핵연료 교체 (핵연료봉의 수명은 18개월이라고 함)및 정비기간이라 터빈 정비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원자로는 직접 갈 수 없었지만, 핵연로봉 저장 장소를 시찰하였는데, 핵연로봉 중 푸른 빛을 발하는 것이 새로 사용할 핵연로봉이고, 18개월 이상 사용한 후 꺼낸 핵연로봉은 검은 색깔이었다. 이 핵연로봉은 붕산 수에 깊이 담겨져 있었는데, 사용한 핵 연로봉도 방사선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그 곳에서 5년이상 보관한다고 하며, 거기에는 IAEA 감시 camera가 설치되어 핵연로봉 관리 상태를 감시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북한처럼 사용한 핵연로봉에서 분열하고 남은 것을 꺼내 플로토늄을 추출 정제하게 되면 핵폭탄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내자에게 물어보았더니, 아프리카 등지에서 우라늄 원석을 사 와서 대전에 있는 한구원자력연로(주)에서 우라늄 추출 (우라늄이 5%이상이어야 한다고 함) 가공하여 핵 연로봉을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가공된 핵연로는 연로봉에 충진되고, 충진된 연로봉 100여개(?)를 다발로 묶어 원자로를 만든다고 한다. 이 원자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가압 경수로에 넣어서 핵분열을 시작하면 그 때부터 방사선이 나온다고 한다. 원자폭탄과 원자로의 차이는 성냥통 전체에 불지피는 것과 성냥개비 하나 하나 태워나가는 것의 차이라고 한다. 연로봉 상태는 성냥개비와 같고, 이를 경수로에 집어 넣어 성냥개비 하나씩 태워 나가면 (핵분열 시작) 열이 나고 그 열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생산하는데, 핵분열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가압하에서 물을 300도까지 가열하며, 이를 수증기로 내어 보내 터빈을 돌린다고 한다. 현재 원자력 발전량은 세계 6위, 한국이 필요한 전력의 25-30%를 생산한다고 한다. 핵폐기물은 3가지가 있는데, 사용한 핵연로봉은 고준위폐기물이지만 재처리나 또는 폐기에 대해 IAEA의 승인 및 감시를 받아야 한다. 원자로 근무자가 사용한 옷, 장갑 등은 저준위폐기물이고, 원자로 내 공기 여과 및 흡착에 사용된 것, 원자로에 사용된 물로부터 방사선 물질을 흡착시킨 이온교환수지 등 발전시설에 사용된 것들이 중준위 폐기물이라고 한다. 견학을 마치고 한수원에서 제공한 울진 부구리 횟집에서 맛있는 회를 얻어 먹었다. 송 실장이 울진 부군수, 울진 경찰서장, 울진신문 사장, 그리고 망양휴게소(울진) 사장도 같이 초청하여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울진에서는 송실장이 디게 잘 나가더라. 친구 덕분에 울진에서 어깨에 힘이 생기더라. 다음날 (7월 8일) 새벽 7시에 고성에서 금강산 관광 1박 2일 코스를 다녀왔다. 약학회 분과회에서 주선한 관광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장마가 계속되어 구룡폭포, 상팔담, 천선대, 망양대 모두 올라가 봤지만, 온통 구름 일색이더라. 그래도 교예단 관람과 온천욕은 제대로 한 것 같다. 그리고 기암괴석과 그 사이를 흘러 떨어지는 폭포, 계곡의 맑은 물은 그래도 탐나더라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설 땐 기분이 묘했는데, 남측 철책선은 웅장은 철조망이었고, 북축 철책선은 초라하였지만 거기에는 고압전선이 2줄로 지나가고 있더라. 참 상팔담에서 내려오면서 북측 여성안내동무(20대 후반으로 보였음)와 같이 하산하게 되어 30분 정도 얘기를 나누었다. 남한에 대해 관심도 많고 또 상당히 많이 알고 있더라 (황우석 교수의 유전자 복제 및 줄기세포에 대한 얘기도 알고 있었음). 그런데 끝에 가서 6.25가 미군이 침략한 것이라고 여러 정황을 들어가며 설명하는 바람에, 나는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질 않았고, 그 때 태어나지도 않아서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변명하긴 했지만 혼쭐이 났다. 하산지점까지 도착하는 바람에 얘기를 끝낼 수 있었다. 남측 관광 집결지는 온정각이란 곳이었고, 거기에는 김정숙휴양소 (이산가족이 만났던 곳)는 리모델링 중이었고, 우리는 금강산호텔(현대)에서 숙박했다. 고성항에는 현재 현대에서 운영하는 호텔해금강이 있었고, 또한 콘도형 가족호텔이 거의 완성이 되어가고 있있었다. 남측 사람이 다니는 곳은 모두 fence로 쳐져 있었고, 그 밖으로 나가면 월북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금강산 호텔에서 온정각까지 1.7 km를 걸어내려 왔더니, 북측 통행로와 남측통행로가 만나는 곳이 2곳이 있었는데 모두 북측 초소에서 총들고 지키고 있더라. 두번째 교차점에서 북한 인민들과 마주쳤는데, 그들(6명)은 내가 지나갈때까지 교차로에 들어오지 않고 기다렸다가 내가 지나간 후에 일렬로 서서 교차점을 지나가더라. 남측 안내조장의 설명에 의하면 금강산 관광은 오전에 남측에, 오후에 북측에 개방되어 남북한이 만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남측 관광객이 등산하는 오전 중엔 북측 안내동무들과 환경관리동무들이 등산 안내 및 불법행위 감시를 한다고 한다. 온천도 남측은 오후1시-9시까지 북측은 오후 9시-담날 오후1시까지 사용하며, 남측 온천장은 현대에서 지은 현대식 건물에서, 북측 온천장은 옛날 북측시설의 1층짜리 건물에서 목욕한다고 한다. 현대에서 올 여름부터 호텔해금강을 중심으로 고성에 해수욕장을 개장하였으며, 눈썰매장, 골프장을 조성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측 CIQ(출입국사무소)를 지나자 마자 넓은 부지를 조성하고 있었는데, 그 곳이 이산가족 면회장소라고 하더군. 여하튼 현대아산에서 고성, 온정각, 정주영 회장의 고향인 통천에 거대한 현대 왕국을 건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농장도 있다고 함). 이상 보고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