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병법 삼십육계 각개격파 제8계 > 글쓴이: 나그네 날짜: 2004.07.16. 10:56:53 조회: 64 글쓴이IP: 218.237.233.12 8. 제8계는 암도진창(暗渡陳倉) 즉 겉으로는 구름다리를 만드는 척하면서 우회하여 진창 (성서성의 보계산)을 기습하여 적지를 빼앗는 계략으로 다시 말하면 정면으로 공격하는 체 하면서 대치하고 있는 적의 신경을 집중시키고 후미로 우회이동하여 결정적인 공격을 가하는 전술로서 현대전에서는 적과 대치중 불시에 허를 찌르는 기습공격으로 볼 수있다. 이 계략은 현대경영에서는 특히 식품,의류회사등이 경쟁사들이 보기엔 신제품 개발을 강력히 추진하는 척하면서 원료,자재등을 매입하고 전혀 다른 엉뚱한 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점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있다. 진나라 말기에 정치가 부패하자, 군웅들이 할거하여 진나라에 반기를 들게 되었다. 유방의 부대가 먼저 관중에 들어가 함양을 공격하였으나 40만대군을 거느린 항우는 10만의 병력밖에 안되는 유방을 함양에서 몰아내고 사실상 황제가 되고 스스로 서초패왕이라고 칭하고 천하를 호령하였다. 군웅중에는 유일하게 유방만이 항우와 대적할수 있었으나 홍문의 잔치에서 유방은 항우에게 죽을뻔한 위험을 맞이 하였으나, 어렵사리 화를 모면하고 항우참모인 범증의 건의에 따라,유방은 항우로부터 한중왕으로 봉해진 후에 관중에서 격리 한중으로 이동하게 된다.한중으로 가는 도중에 진나라의 패장인 장감의 침입을 방지하고 항우로부터 위협을 해소키 위한 방책으로 보계산을 건넌다음 백여리의 잔도(구름다리)를 불살라 버렸다. 이것으로 유방은 항우에게 관중지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었으나 하루라도 항우를 공격할 마음을 버린적이 없었다.유방은 일개도위에 불과한 한신을 장수로 임명하여 열심히 병사들을 훈련시킨 다음 동쪽을 정벌하기로 하였다. 암도진창은 서기 206년경 한신대장이 이때 처음 사용한 계략이다.한신은 기민하고 총명할 뿐만 아니라 일찌기 기인에게서 가르침을 받아 재주가 남달랐으며 정벌을 나가기 전에 많은 병사를 보내어 불살아 버린 잔도를 복구하게 하였다.관중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항우의 군사는 잔도복구 소식을 듣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아울러 주력부대를 잔도의 입구 요소요소에 배치하여 한신의 군대가 공격할 것에 대비 방어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한신의 암도진창의 계략은 과연 효과가 있었다. 적의 주력부대를 잔도수리에 집중시켜 놓은 한신은 대군을 나무꾼의 인도로 산길을 이용 진창에 파병하여 적에게 기습공격을 감행 일격에 장감을 함락시켜 유방이 중원을 차지하는데 일보를 내디디게 하였으며 이로써 항우의 계획은 철저히 무너지게 된다. 바로 이 작전이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渡陳倉)"에서 유래한 암도진창의 계략이다. =================================== < 병법 삼십육계 각개격파 제9계 > 글쓴이: 나그네 날짜: 2004.07.27. 15:00:16 조회: 59 글쓴이IP: 211.201.91.20 9. 제9계는 격안관화(隔岸觀化),격(隔)은 장애물로 인하여 거리가 생긴것을 말함이고 관(觀)은 바라본다는 뜻이니 강가의 언덕에서 불구경을 하는 심정으로 즉 적의 내부에 갈등이 심화되여 질서가 혼란에 빠지면 반드시 자멸의 길로 갈 것임을 예측 이때를 기다려 행동에 옮긴다면 직접 교전하지 않고도 승리를 얻어 낼수 있는 계략이다. 전국시대에 한나라와 위나라는 팽팽히 양립하여 서로 우열을 가릴수 없을 정도로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이때에 동방진출을 꿈꾸어 온 진(秦)나라 혜왕은 은근히 이 두나라를 패망시킬 계략을 연구하였지만 신통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마침 이때에 초나라의 사신 진진(陳軫)이 진나라에 와 있을 때였다. 혜왕은 진진을 불러 좋은 계략이 없는지를 문의해 보았다. 이에 진진은 일거양득(一擧兩得)이라는 고사로 답변한다. 즉 "옛날에 호랑이를 잘 잡아 영웅으로 알려진 변장자(卞莊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사나운 호랑이 두 마리가 황소를 잡아 먹기 위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변장자는 보검을 꺼내어 호랑이를 찌르려고 하자 이를 보던 여관의 사동이 만류하면서 지금 두 호랑이가 소를 잡아 먹으려고 공격하고 있는데,소를 죽인뒤 맛을 본 후에는 두 호랑이가 사생결단으로 싸울테고 자연히 센놈은 많이 다칠테고 약한 놈은 죽을 것이니 그때에 센놈을 찔러 죽이면 일거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름을 얻게될 것입니다(一擧必有雙虎之名)라고 말한 후, 이어 한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은 공이 또한 있게 되니(一擧果有雙虎之功) 한가지 일로 두가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진진이 계속해서 말하기를 "지금 한나라와 위나라가 장기간에 걸쳐 전투를 하고 있으니 결국 강한 나라는 큰 피해를 볼 것이고, 약한 나라는 패망하게 될 것입니다.이때에 피해를 많이 본 강한 나라를 공격한다면 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진나라 혜왕은 진진의 말을 명심한 후에 장기간의 전투에 국력이 쇠약해진 한나라를 B.C 230년에 먼저 멸망시키고 조, 연, 초, 위, 제의 순으 마침내 6국을 통일하였으며 한나라가 무너진 뒤에 제나라가 멸망하기 까지는 불과 10여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과연 혜왕은 한나라와 위나라의 전투를 강 건너 불보듯 하더니 격안관화의 계략으로 일거양득을 취할수 있었다. 병법 삼십육계를 쓰면서-------------- 사실 계략은 정공법을 터득한 후에나 응용할수 있는 하나의 지략일 뿐이다. 군웅이 활거하던 전장에서나 생존경쟁이 치열한 현실세계에서나 지혜로운 전략은 늘 필요한 법이다. 예를 든 사건의 내용이 짧아 때로는 마음에 흡족치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허나 한줄 속에 숨겨진 역사적인 사실이 배경부터 설명하자면 책 한권의 분량이 모자랄 때도 있으니 이를 누가 읽겠는가? 따라서 요약에 요약을 거듭 몇 마디로 다이제스트한 것이니 그냥 가볍게 하나의 계략으로 머릿속을 스치면서 읽어 주시길 바랄 뿐이다.긴 글은 시유심처럼 중국사와 한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아직도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고전들을 골라 사회, 정치, 경제, 문학 등과 접목,고대와 현대의 디딤돌 서적으로 기획하여 온고지신의 심오함을 깨우쳐 줄수 있는 명저로 출간,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머리가 텅 빈 지도자와 미래를 짊어질 젊은 학생들의 이정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병법 삼십육계 각개격파 제10계 > 글쓴이: 나그네 날짜: 2004.08.06. 11:31:25 조회: 51 글쓴이IP: 211.201.91.20 제10계는 소리장도(笑裏藏刀), 즉 웃음속에 비수가 숨어있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온화하게 미소를 띄우며 적들을 안심시키며 속으로 철저히 준비를 하여 기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때가 오면 갑자기 출격하여 단숨에 적들을 섬멸시키는 전술이다. 강중유외야(剛中柔外也)라 겉으로는 온화하고 약한척하지만 속으로는 강단이 있는 사람을 모름지기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잘 살피고 관찰하여야 유익할 것이다. 전국시대에 진(秦)나라는 영토확장을 거듭 하고 있었다.먼저 요충지인 황하 효산일대를 탈취하려고 공손앙으로 하여금 군사를 거느리고 위(魏)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공손앙이 이끈 대군이 위나라의 오성(吳城)에 이르렀다. 이 오성은 위나라의 명장이었던 오기(吳起)가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곳으로, 지세가 매우 험난한 지역이였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견고하여 정면으로 공격하여 함락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곳이었다. 공손앙은 고심을 거듭한 결과 성을 공격할 계략을 생각하게 되었다.그가 정보를 수집해 본 결과 위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수는 전에 자기와 왕래가 있었던 공자앙이라는 것을 알고는 내심으로 무척 기뻤다. 공손앙은 즉시 편지를 써서, 공자앙에게 전한후 적극적으로 접근을 시도하였다. 편지에 "비록 우리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주인을 위하여 싸우고는 있으나 지난날 우리의 우정을 생각해 볼 때, 우리 두 나라는 군사를 물리고 서로 평화조약을 맺는 것이 좋을 것 같소"라고 적었다. 이렇듯 서로 마주보는 전장에서 지난날의 정을 생각함이 겉으로는 가득 넘쳐 흘렀다. 공손앙은 약속시간과 회담을 제의하고 또다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는 군사를 철수시키는 기미를 보이고 선봉에 있는 군사들은 철수시켰다. 공자앙은 편지를 받아 본 후에, 아울러 진나라 군사가 퇴각하는 것도 보고는 매우 기뻐서, 즉각 회신을 보내어 회담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 공손앙은 공자앙이 자신의 전략에 말린 것을 알고 회심의 미소를 띄우고 비밀리에 회담 장소에 군사를 매복시켜 놓았다. 회담일에 공자앙은 삼백여 명의 병사를 이끌고 회담 장소에 나타나 보니, 공손앙이 이끌고 온 병사는 자신의 병사보다 훨씬 적었으며 전부 병기를 차고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들에게 친절하고도 진실한 태도를 보였다. 회담의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 가자 두 사람은 옛날의 우정을 생각하면서 우호의 자리를 나누게 되였다.이윽고 공손앙이 술자리를 물리고 조용히 공자앙을 부르자,공자앙이 기쁘게 자리로 닥아가는데 갑자기 호령소리가 나더니 공손앙의 숨어있던 병사들이 뛰쳐나와 공자앙과 그의 삼백여 병사들을 겹겹이 포위하여 대항 한번하지 못하고 모두가 사로 잡히고 말았다. 공손앙은 포로로 잡은 병사들을 인질로 이용하여 오성(吳城)의 성문을 활짝 열어 제끼고 아주 쉽게 오성을 점령하였다.중요한 요충지인 오성을 빼앗긴 위나라는 할 수없이 서하(西河)일대를 나누어 진나라에 바치고 화평을 요구하였다. 진나라는 공손앙의 <소리장도>의 전략을 이용하여 가볍게 효산 일대를 점령하게 되였다. ========================= < 병법 삼십육계 각개격파 제11계 > 글쓴이: 나그네 날짜: 2004.08.09. 12:57:11 조회: 51 글쓴이IP: 211.201.91.20 제11계는 이대도강(李代桃?), 즉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죽는다라는 말로 복숭아 나무가 우물가에 자라고 그 옆에 오얏나무가 있는데 벌레가 복숭아나무를 갉아 먹으니 복숭아나무를 살리려고 사람들이 오얏나무를 베어 버리듯이 전쟁의 형세에는 반드시 손해가 있기 마련이니 국부적인 음을 버리고 가치가 큰 양을 택해 유익하게 하라는 전략이다.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은 다같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그러하니 전쟁에서 다 이기기는 또한 어려울 것이다. 결국 지고 이김의 승부처는 장단점을 비교 활용하여 나의 단점으로 적의 장점을 공략하여야 함이 승리의 포인트이다. 예를 들면 이하사적상사, 이상사적중사, 이중사적하사(以下駟敵上駟, 以上駟敵中駟, 以中駟敵下駟)란 전략이 있다. 나에게 상, 중, 하 삼등급이 말이 있으면 나의 하등급의 말로 적의 상등급을 상대하게 하고 나의 상등급의 말로 적의 중등급의 말을 상대시키고 나의 중등급의 말로 적의 하등급의 말을 상대시키면 한번은 지지만 두 번은 이기게 되여 결국 승리하는 이치리라. 물론 정상적인 추측으로는 불가할수도 있으나 전쟁터에서 상황에 따라 장수들이 사용할수 있는 계략이며 일종의 꾀로 볼수 있을것이다. 전국시대 후기 월나라는 항상 흉노족인 첨람, 동호, 임호들의 침략으로 변경이 편안할 날이 없었다. 월나라 왕은 대장 이목을 파견하여 북쪽의 문호인 안문을 지키게 하였다. 이목은 부임한 후 날마다 소와 양을 잡아 장병들을 먹이고, 성문을 굳게 닫아 지킬 뿐이고, 적이 시비를 걸어와도싸우지를 않았다. 흉노족들은 정세를 알 수 없기에 무턱데고 쳐들어 올수도 없었다. 이목은 더욱 엄격하게 군사를 훈련시켜 기량을 길러 나갔다. 몇 년이 지나자 병마는 더욱 강성해지고 사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하였다. 기원전 250년,드디어 이목은 흉노를 공격할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그는 몇백의 병사들을 성밖에 내보내어 변방에서 방목하는 백성들을 보호하게 하였다. 흉노들은 그런 상황을 보고는 약간의 기병을 보내어 짐승을 약탈하고, 이목의 병사들과 싸움을 하였다. 이목의 군사는 거짓으로 도망하는 척하며 얼마의 병사들과 짐승을 잃었다. 승리를 하고 돌아온 흉노들은 이목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감히 나와서 싸움을 하지 않은것은 병력도 약하고 담이 작아서였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흉노의 장군 선우는 친히 대군을 이끌고 안문을 공격하였다. 이목은 이미 적군을 교만하게 만드는 계략이 성공한 것을 알고는 더욱 진영을 엄격하게 다스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적군을 기다렸다. 이목은 다시 군사를 세 갈래 길로 나누어 포진한 다음 흉노를 맞아 들였다. 흉노들은 가볍게 여기고 공격하여 왔으나 이목의 계략에 말려 군사력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어려운 전투가 되고 말았다. 이리하여 선우의 군사가 패하여 쫓기게 되자 첨람국은 자연히 멸망하게 되었다. 이처럼 이목은 약간의 손실을 이용하여 커다란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 < 병법 삼십육계 각개격파 제12계 > 글쓴이: 나그네 날짜: 2004.08.16. 11:36:03 조회: 61 글쓴이IP: 211.201.91.20 제12계는 순수견양(順手牽羊)이다. 즉 기회를 보고 있다가 사람이 방심한 틈을 타서 양을 낚아채는 것을 말한다. 선전자(善戰者)는 견리불실(見利不失)이고 우시불의(遇時不疑)니라 라는 말이 있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유리할 때를 만나면 기회를 잃지 않고,적합한 때를 만나면 의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는 법이나,그 기회를 적시에 활용하는 사람은 더불다. 기회란 새벽안개와 같이 보일 듯 말 듯 하다가 햇살이라는 환경의 변화를 만나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쟁에서는 많은 허점이 노출되는 병력이 이동중 일때에 허점을 노리고 있다가 틈만 생기면 즉각 순수견양의 계략으로 승리를 낚아채는 것이다. 순수견양은 현대전의 의미로 보면 유격대원이나 특수부대원으로 적의 심장부에 침투 신출귀몰하게 적들을 교란 승리를 얻어내는 전술이기도 하다. 진나라가 황하 유역을 통일하여 세력이 강대할 때였다.진나라의 장수 부견은 항성에 진을 치고서 구십만 군사를 훈련시키고 있었다. 단번에 동진을 섬멸시키려는 야심을 품고는 동생 부융을 선봉장으로 임명하여 수양을 공격하게 하였다. 첫번째 전투에서 승리를 한 부융은 동진의 병력이 많지 않고, 기강이 해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부견에게 신속하게 동진을 공격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소식을 들은 부견은 모든 병력이 집결되지 않았는데도 수천의 기병을 이끌고 수양으로 바로 달려갔다. 동진의 장군 사석은 진나라의 백만 대군이 아직 채 집결되지 않았음을 알고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의 선봉을 격파하여 사기를 꺾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사석은 먼저 용장인 유뢰지를 파견하여 정예부대 오만 명을 이끌고 진나라 장수 양성을 공격하게 하였다. 유뢰지는 작은 승리를 타고 적을 계속 추격하여 진나라 군사를 패퇴시켰다. 사석은 군사를 이끌고 전진을 계속하여 비수일선의 팔공산에 주둔을 하여 수양에 주둔을 한 진나라 군사들과 벼랑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였다. 부견은 동진의 진의 형세가 빈틈 없음을 이제사는 느끼고 강가를 굳게 지키고 후속부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명령을 하였다. 사석은 적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아군의 수는 적은 것을 보고는 속전속결을 결심하였다. 이리하여 사석은 적군의 장수를 심리적으로 흥분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편지를 전하고는 "내가 그대와 자웅을 겨루고자 하니,만약 감히 싸울 수 없다면 일찍 항복하는 것이 좋을 것이요. 그렇지 않고 너의 간담이 커서 나와 싸우고자 원한다면, 잠시 너의 군사를 후퇴하여 내가 하수를 건널 수 있게 한 다음 승부를 담판짓자"고 말하였다. 부견은 매우 화가 났으나 한 발짝 물러난 후 동진의 부대가 하수의 중간에 온 다음 공격하여 동진의 병사들을 물 속에서 섬멸시키리라는 작전을 세웠다.그러나 잠시 퇴각임을 모르는 자기 진영의 군사들이 갑자기 사기가 떨어져 대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병사들이 서로 앞서 가려고 사람과 말이 충돌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 원망의 소리가 사방에서 아우성이였다. 부견은 이미 효과적인 통솔이 어려움을 알고 퇴각을 멈출 것을 명령하였지만, 마치 썰물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라 막을 수가 없었다. 이때에 사석은 동진의 병사를 통솔하여 신속하게 하수를 건너 적의 대란을 틈타 혼신의 힘을 다해 적들을 공격 도륙해 버렸다. 진나라 선봉이었던 부융은 동진의 군사에 포로가 된다음 반란군에 의하여 죽게 되었고, 부견도 화살에 맞아 부상을 입은 다음 황급히 낙양으로 피신하였고 전투는 대패로 끝나게 되었다. 비수의 전쟁에서 동진은 전쟁에서 승리할수 있는 기회를 잡은 다음,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적의 허점을 이용 승리를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약한 전력으로 강한 군사에게 승리할수 있는 계략인 순수견양이다. =================================== < 병법 삼십육계 각개격파 제13계 > 글쓴이: 나그네 날짜: 2004.10.06. 10:51:15 조회: 22 글쓴이IP: 211.201.91.5 제13계부터 제18계까지는 공전계(攻戰計)로써 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계책을 논의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이다. 제13계는 타초경사(打草驚蛇)이다. 적의 역량이 나타나 있지 않고, 음모를 헤아릴 수 없다면 의심으로 참과 거짓을 살펴 정확히 알아본 후에 움직여라. 풀을 쳐서 풀속의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은 전쟁에 있어서 아군의 전력을 일부러 노출시켜 적군으로 하여금 아군의 의도를 짐작케 하여 적을 겁먹게 하는 전략으로 한사람을 때려서 다른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을 말함이다.이 말의 원뜻은 당나라의 왕노가 당도현의 현령으로 있을 때 그는 제물을 좋아하고 몹시 탐욕스러웠다. 하루는 고을의 백성이 그의 부하가 뇌물을 받은 것을 그에게 고발하는 진정서를 보고 매우 놀라면서 너희가 풀을 때렸으나 나는 이미 뱀에 놀랐다는 말로 심경을 적은데서 유래하였다.즉 여수타초(汝雖打草)나 오이경사(吾已驚蛇)로다 서기 523년 2월, 북위 한야진(내몽고 오원의 북쪽)의 병사들은 상관들의 잔혹한 노역과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파육한 발릉의 지휘 아래 봉기를 일으켰다. 이듬해 5월, 봉기군은 산을 밀어붙이고 바다를 무너뜨릴 기세로 북위의 중요한 요새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호호탕탕히 오원(내몽고 포두의 서남쪽)으로 나아갔다. 오원은 결코 요충지가 아니었고, 단지 몇몇 높지 않은 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었다. 승리에 도취된 병사들은 이러한 오원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채, 곧장 진격하려 하였다. 그러나 장군 출신인 파육한은 병법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적정을 모른 채 경거망동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부대의 진격을 멈추고 잠시 그곳에 막사를 쳤다. 12명의 기민한 병사들을 선출하여 그들과 함께 지리를 연구하고, 그들을 그곳 유목민으로 분장시켜 오원산 부근에 적의 복병이 있는지를 알아보게 했다. 12명의 병사들은 엄밀하고도 자세한 책략을 세웠다. 곧 이 적막한 초원에 돌연〈타초경사〉의 연극이 펼쳐졌다. 높고 높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에 돌연 말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먼지가 하늘에 드날렸다. 12명의 몽고족 유목민은 말을 타고 곧장 오원의 산기슭으로 달려갔다.그들은 말에서 내려 깨끗한 풀밭을 찾아 둥글게 앉았다. 가운데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방금 잡아온 들짐승들을 굽기 시작했다. 고기를 굽는 향긋한 냄새는 순식간에 바람을 타고 온 산에 퍼져 나갔다. 그들은 큰 고깃덩어리를 하나씩 잡고 군침을 흘리면서 씹었다. 이어 노래를 부르고 춤도 췄다. 이렇게 두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술에 취해 서로 욕을 하더니, 곧 주먹을 휘둘러 댔다. 병은 부서지고, 불은 그들이 굴러다니는 바람에 꺼져 버렸다. 유목민들은 마치 한 무더기 진흙처럼 아무렇게나 누워서 잠을 잤다. 코고는 소리가 사방을 진동했다.이 모든 것은 사실 양쪽 봉우리에 매복하고 있던 북위의 병사들에 의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감시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들이 봉기군의 첩자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가만히 지켜보니, 갈수록 그것이 아닌 것 같았다. 심지어 장수들까지도 오리무중에 빠진 것 같이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만약 저들이 정말로 유목민이라면, 저기서 저렇게 취해 자고 있다가는 우리의 대사를 망쳐 놓을 위험이 있다.--- 12명의 유목민들은 여전히 코를 쿨쿨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향긋한 술향기는 하늘에 진동하며, 은은히 그들의 코를 자극했다. 그리고 차츰차츰 병사들 사이에서 잡담들이 늘어갔다. 마침내 장수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몇 명의 병사들을 시켜 그들을 깨워 급히 이곳에서 떠나 보내라고 했다. 결국「뱀」이 놀란 셈이다. 12명의 위장유목민들은 취한 척하며, 병사들과 한두 번씩 말다툼을 하다가, 마침내 몸을 일으켜 말에 올라 그곳을 떠났다.파육한 발릉은 이러한 상황을 듣고는 즉각 작전계획을 전달했다. 전군을 세 길로 나누고, 두 길의 병사들을 즉시 양쪽으로 은폐시켰다. 그리고 중간부대는 직접 자기가 이끌면서 후퇴하는 척하고, 또한 고의로 크게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면서 적군이 알게 했다. 북위의 장수들은 파육한 군사의 척후병으로부터 동태를 듣고, 숨어 있던 복병들을 일으켜 슬금슬금 도망가는 봉기군을 추격하게 했다. 북위의 추격병들이 봉기군의 매복권 안으로 들어왔을 때, 좌우에 매복해 있던 봉기군이 그들을 덮쳤다. 파육한은 즉시 말머리를 돌려 삼면으로 그들을 공격했다. 이렇게 되자 위의 군사들은 대패하여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여기서 봉기군들이 사용한 전략이 바로 〈타초경사〉의 교묘한 운용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하나의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적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혹은 고의로 〈타초경사〉의 계략을 활용하면, 적을 당황하게 하여 그들의 실체를 드러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타초경사〉의 비결은 바로 의심될 만한 곳은 먼저 적정을 정탐하여 완전히 안 다음에, 비로소 실전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적정의 반복되는 관찰은 적의 은밀한 실정을 알아내는 중요수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