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53 와이리 2003-06-17. 11:18 조회 : 71 0 / 0 제목 : 새 보금자리를 틀기로 했네. 3월말에 회사의 결정으로 인해 대우정보시스템을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지. (9월말까지 적은 갖고 있지만). 나이가 들었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1) 사업성이 있고 2) 내가 잘 아는 분야이고 3) 너무 골치 아프지 않고 힘 많이 안 들이고 4) 그간의 수입에 버금가는 일이고 5) 위험성이 낮은 일이라면..........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사업을 일구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3가지 일이 모양이 괜찮기에 그 중 하나를 골라서 보금 자리를 틀기로 했네. 분야는 정보보안솔루션. 일번적으로 정보보안중에서 firewall이나 IDS(침입탐지)는 정보의 외곽 방어 역할을 하고 있는 보안 시스템이지만, 본 분야는 정보의 금고 그 자체를 지키는 솔루션으로서 국내 중요 기관에 설치가 되고 있고 현재 일본및 호주로의 수출 상담이 심도 깊게 논의되고 있는 제품이네. 벤쳐기업이고 본인이 3년전에 소액을 투자했던 회사 이기도 한데, 그 간의 영업 경험을 되살려서 회사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네. 본사는 대전에 있고 영업사무소는 가락동에 위치 하고 있으며, 회사의 기술 책임자는 나와 오랫 동안 같이 근무한 적이 있던 사람이고 현재 기술담당 부사장을 하고 있고. 나는 영업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네. 당분간은 주 근무처가 대전이 될 것 같고, 활동의 시작에 따라 서울 근무가 될 것 같다네. 본 제품이 해외로의 수출을 주력함과 동시에 전국 망을 엮어서 판매되는 제품이기에 각 지방을 다니며 활동하는 시간이 지금보다는 더욱 많아질 것 같네. 주요 고객에는 직접 영업을 하지만 지역및 업종 전문 대리점을 두고 움직이는 성격이 될 것 같아서 격려및 독려차 움직임이 많아질 것 같네. 원래 거리 귀신이 쒸어 있어서 돌아 다니는 건 이골이 나 있던 터라 별 걱정은 안 되는 것 같다. 오히려 늙어 가는 나이에 걸맞는 활동이 아닌가 싶어서 이 회사에서 일하기로 했다네. 일 따라 다니면서 움직이고 업무의 성격이 그렇기에 골프를 좀 더 치게 될 것 같고. 2005년을 상장할 계획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회사가 잘 되면 한잔 사겠네. 7월1일부터 출근키로 했다네. 그래서 이번주는 옛 직장 친구 부부들과 태국이나 다녀 올 생각이라네. 많은 성원을 부탁하고............ =========================================================== NO. 349 와이리 2003-05-12. 11:02 조회 : 65 0 / 0 제목 : 포항 영일대 힐튼 토요일에 부산에서 공을 한반 치고, 울산을 지나서 경주에 도착을 했었네. 가면서 fila에게 전화를 했더니 동기들과 같이 있다기에 동천의 경주 시청 신청사 앞을 물어 물어 찾아 가서 만났네. 윤춘복이를 비롯한 중고등학교 동기들도 있었고, 나는 황남 출신이지만 월성 출신 타교 친구들도 여럿이 있더군. 뒷전에 앉아서 꼬박 꼬박 졸다가 fila랑 보문에 가서 보문호를 훤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경관좋은 찻집에서 차를 한잔 나누고, 보문 아래 고깃집에 가서 소주 한잔을 기울이고 또 다른 보문의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졌네. 어제는 경주 친구들이 황남/월성/계림 출신 등반 대회를 한다고 하던데 무사히 잘 끝났을테지. 어제는 손전익 친구의 며느리 보는 날인지라 아침부터 차를 모고 포항으로 향했지. 조금 일찍 가야 제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포항 영일대 힐튼'을 돌아 돌아 찾아 갔더니 보문 만큼이나 잘 가꾸어진 공원인 것 같더라. 예전에 우리가 존경했던 박정희 대통령께서 포항에 오실 떄 묵었다던 영빈관....그게 바로 '영일대'라더구먼. 손전익군의 아들은 포항공대 출신이고 주례도 주임 교수였던 분이 맡으셨고...... 아름다운 공원에서 호수가 보이는 야외에서 결혼식을 갖는 걸 보니 부럽더라. 축하하네. 신정수/권상섭/남성모/최재운/김성인/김규하/윤능모/남두현부부...또 누가 있었나 ....얼핏 생각이 안나네. 대구에서 다시 세어 보게나. 같이들 즐겁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네. 포항에 간 김에 포항에 사는 '손경락'군을 찾아 가서 사무실에서 커피를 한잔 나누었다네. 마침 부산일보 경주/포항 담당 대기자로 있는 '김현수'군이 같이 있길래 오랫만에 얼굴보고 얘기를 나누다 경주로 왔지. 어버이날 못 찾아 뵈온 죄로 경주에 오자 마자 동생네 식구들과 부모님 모시고 감포로 가서 저녁밥을 싱싱한 자연산 회와 러시아산? 대게로 대신하고 부산으로 돌아 오니 밤 11시경........ 바빴던 주말이었네. ============================ < 갓바위 산행 했었네> 글쓴이: 와이리 날짜: 2004.08.30. 10:51:47 조회: 37 글쓴이IP: 220.118.82.129 지난 토요일(8/28) 대구에 모임이 있어서 갔었네. '활수천'에서 식사를 하였고.... '활수천'은 가원이 소원(?)대로 멍멍이를 하는 식당이 아니었고, 국밥 전문집으로 돼지 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주로 하는 식당이었네. 소주 안주로 한 접시 정갈하게 담아 나온 수육....... 순대/머릿 고기 수육/일반 수육/내장........깔끔하고 삼빡한(?) 맛이 있었네. 거기에다 곁들여져 나온 탕......시원하기가 그지 없었다네. 그리고 아침에 먹는 버섯 해장국.......기가 막히게 시원했었네. 속 풀이로는 그만이더구먼. 활수천에서 잠을 자고 아침을 먹고 갓바위로 갔었지. 상인동에서 앞산 순환도로-신천대로-북대구IC로 해서 팔공산으로 갔었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서 갓바위로 올라 갔었는데...... 입구에 비치되어 있던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서 올라 갔는데 지팡이 하나의 힘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네. 두 다리고 가다가 한 다리를 더 사용하니까 가파른 길을 올라 갔어도 힘이 훨씬 덜 들더군. 갓바위 부처님이 최근에 무슨 심사가 틀리셨는 지 부산쪽을 향해 기울어지게 앉으셨다고 그러던데. 그래서 부산 불도들이 많이 온다고 했고. 갓바위에서 맞은 산바람은 정말 시원하기에 그지 없었네. 온 몸이 범벅이 되도록 땀을 흘리며 올라 갔는데 금방 시원해지면서 몸이 까실까실한 것 처럼 느껴지더군. 대구에서 모임 성격이 조금 달랐기에 대구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지만 보고 싶은 마음이었네. 활수천건물은 6층(지하1층)건물이었고 바닥 평수가 약 78평 정도로 아주 잘 지어진 건물이었네. 도터소......무궁 발전 있기를 기원하네. 대구 노래방이 깨끗하였고 넓어서 16명이 즐겁게 시간 보내고 왔었네. ys가 김포에 도착하여 모임 장소로 가고 있다고 전화가 왔었고 잘 있다가 갔는고~~~~? 같이 못해 미안하네. ================================= < 산수갑산이 두번이나 바뀌었네. > 글쓴이: 와이리 날짜: 2004.09.15. 17:19:38 조회: 42 글쓴이IP: 220.117.236.197 자네를 거제도에서 만난 지는 벌써 20년 정도 된 것 같네. 담배량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지. 철야 근무를 해도 담배만 서너갑 챙기면 배 안 고팠으니까. 가원이.....거제도 가 봤는가?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큰 섬이지. 해안선 길이는 첫번째이고. 크기를 상상하기 힘들거야. 쉽게 설명하면은 대우 조선 공장 바닥이 여의도 보다 조금 더 크다네. 나도 처음 거제도에 갔을 때 친척들이 하필 섬이냐고 했었지. 공을 차면 바로 바다에 빠져 버릴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공 한번 차 보게나.........다리가 빠져 버릴걸세. 지금 거제도는 부산의 가덕도와 연결 다리(거가대교) 공사가 한창이고, 한편에서는 일본과의 해저 터널 공사한다고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네. 물론 세계 조선업에서 1위를 차지하는 수출 상품 제조의 요람이기도 하고. 불황을 모르는 곳이 지금 그 곳이라네. 13년간을 거기서 보냈어도 지루한 걸 몰랐던 아름다운 곳이라네. 비가 와도 좋고 달이 밝아도 좋고 그믐이라도 좋고 해가 쨍~하거니 맑은 날에도 좋고........ 옛 생각이 절로 나네, 아식스 덕분으로.... ====================== <살다 보면 때론 > 글쓴이: 와이리 날짜: 2004.09.17. 14:50:39 조회: 14 글쓴이IP: 220.117.237.204 하루를 살다 보면 엄청 나게 바쁜 날이 있어서 잠시의 틈도 없이 살 때가 있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앞만 보고 달려 가야 하는 심정으로 살기도 하고, 오늘 같은 날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나가기 보다 뒤를 돌아 보고 싶은 날도 있기도 한다네. 햇볕이 쨍~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중충한 하늘에 습기가 가득차서 후덥지근한 날이라서 그런 지......... 스무여섯(26)이었던 78년부터 서른아홉(39)이었던 1991년 말까지는 컴퓨터를 가지고 기업의 업무 전산화하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렸던 기간이었네. 그 당시는 컴퓨터 하면 IBM이 주종을 이루었었고. 기업내 관리 시스템의 개발/시행/정착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기업내에서 보내었고 시스템의 작은 error하나 때문에 날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프로그램에 심취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 하기도 했고. 같이 일하던 노르웨이/스웨덴/영국의 joint-venture사에서 자기네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던 적도 있었고. 기업에서는 85년경부터 IBM PC가 도입되기 시작했었고 그러다가 PC-Lan이 기업에 설치되었고 세계 최고속 통신망이었던 FDDI Network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하기도 했었지. 이런 저런 컴퓨터의 사용및 운용 경험이 바탕이 되어 (컴퓨터)시스템 사업 조직을 만들어 영업을 시작한 것이 1992년, 이 때부터 시스템 개발 업무를 떠나 시스템 영업 업무를 시작한 거라네. 이 때 나이가 마흔(40)이었으니 개발 업무한 지 13년 만에 영업 업무를 시작했는데 올해로 영업 업무를 한 지 만 13년이 되는구먼. 영업........ 수 많은 시간을 사람과 만나면서 일을 성사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에서 이겨 기뻤던 적도 있고 져서 좌절감을 맛 보기도 하면서 오늘에 왔네.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그리고 거제까지 전국 곳곳을 다니며 좋은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영업 업무의 재미도 괜찮은 편인데. 우선은 시간의 여유로움이랄까 암튼 고객과의 약속도 내가 필요한 시간을 피해서 할 수도 있고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하루를 보내기 보다 이리 저리 다니며 얘기하며 한 잔하며 한 곡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라 훨씬 덜 단조롭기도 하고. 숫자가 채워진다면 내가 보기엔 영업도 전문 분야인 만큼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갖게 되고 만족감도 가질 수 있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 물론 엄청난 스트레스가 뒷 편에 숨어 있는 건 다 알고 있는 사항이고. 친구들 중에도 영업 활동 하는 사람들이 많아 잘들 알고 있을테지. 옛 말에 선생님 x은 개도 안 먹는다고 했지. 속이 썩어서 그것 맛도 없다고 말이야. 철 모르는 어린애 가르치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테지. 속 터지고 답답하고..... 영업도 마찬가지라네. 간도 없고 쓸개도 없고 허파도 없는 사람처럼 살아야 되기도 하니까 말이야. 부산에 있는 어느 친구 말대로 처음으로 어떤 사무실에 방문할 때에 속으로 'x발 놈들아 잘 있었나'하고 웃는 얼굴로 다가 가고 나올 때는 'x새끼들아 잘 있거라'하고 웃는 낯으로 인사하고 나온다고 하더구먼. 그렇게 사는거지. 나는 영업을 하면서 온갖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경우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일 하는 직종 중의 하나인데 굳이 못 할 게 뭐 있겠나 어차피 사는 게 영업 활동의 일환인데 그럼 한번 배워 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었었네. 물론 후회는 하지 않지. 나중에라도 된장 찌개집을 하더라도 영업 활동이고 구멍 가게를 하더라도 영업 활동이 있어야 되니 잘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네. 나그네/청담/가원/아식스/fila/어사/승재/명균/Dr/강산바람/sonpon/가연/새금정/불씨/도터소/성희/영마을. 등등 수도 없이 영업 하는 친구들이 많고 심지어 학교에 있는 교수들의 활동도 영업을 떠나서는 얘기하기가 힘드는 거지. 뭘 팔거냐? 어떻게 팔거냐? 실제는 물건을 파는 게 아니고 내 자신을 팔게 된다고 생각이 들더군. 결국은 서로 신뢰를 사고 팔게 되고 인격을 사고 파는 행위라고 이해하고 있다네. 영업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자산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네. 한 프로젝트를 실패하더라도 한 인간은 얻어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던. 앞으로도 적어도 10년 세월을 뭘 어떻게 파고 살거냐......요게 문제네. 학교에 나가는 친구들이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네. 만 65세 정도 까지는 굵은 동앗줄 보다 더 튼튼한 쇠 밧줄을 갖고 있으니까 말이야. 일반 공무원은 철밥통이라고 했던 적도 있는데 요즘은 그 철밥통도 많이 찌그러 들어서 밥이 많이 담기지는 않은 것 같던데 그래도 부럽기는 마찬 가지네. 또 힘내어 앞으로 나가 봐야지. 모두 힘 내 보세나........... 오늘은 횡설 수설하다가 시간이 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