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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월8일)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살고 있는 처남을 문병하고
또 그 바로 옆에서 살고 계시는 장모님을 찾아 뵙고서
곧장 집으로 돌아 올려고 했으나 집사람이 나온 김에 강남구 대치동에서 살고 있는 딸내미 집에 들렀다가 가자고 해서 대치동으로...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서서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장에 들러서
과일이랑 생선을 차에 싣고서 떠났었다.
아침부터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하면서 바람도 불어대고 있었고
뉴스에서는 많은 비가 올 거라고 했지만... 그러려니 했었는데
저녁 무렵부터 우루루쾅쾅 천둥치고 번개치고 바람불고 비가 쏟아지는데
6.25 난리는 난리가 아니더라.
중3짜리 외손자가 친구들이 찍어 보내 준 영상을 보여 주는데
대치역사거리에는 차량들이 물에 잠기고 있었고... 우짜노~
와이리는 두어시간에 한번씩 쏟아지는 비의 양(量)을 측정하기 위해
우산을 받쳐 들고.. 담배를 피우면서.. 하늘을 올려 보고 땅을 내려 보았다.
심상찮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지하 주차장은 없고..)의 차들도 물에 서서히 잠기는 것 같았고 사위와 딸내미가 내려 와서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등..
"자고 가시라"고.. 지금은 도저히 못 가신다고..
9시 뉴스에서는 난리가 났다고 방송을 해대고 있다.
며느리도 야근하고 집으로 와야 되는데 집 가까이 '보라매역'이 침수되어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는다며 그 前역에 내려 아들이 모셔 왔다고 하고..
밤12시10분 쯤(8월9일 0시 10분 쯤)
마지막 점검도 할 겸 마지막 담배 한대 피우고 자고 갈려고 내려 왔는데
비도 거의 그친 듯하고.. 지상주차장 바닥에 고인 물도 다 빠진 듯하여
얼른 올라 가서 잠잘 기세를 보이는 집사람에게 '지금 가자'고 부추겨서 나오니
사전 예약한 방문객의 출입문인 남문은 폐쇄되어서(정문도 폐쇄)
서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 대치역사거리로 움직이는데
차들이 이상하게 주차되어 있어 도로가 완전히 주차장인 듯...
침수된 차들이 엉켜 통행이 안된다며 돌아 가라는 신호를 받아
아파트를 돌고 돌아 용인으로 출발하면서
딸내미에게 '간다~'하고 전화하며 출발~
구룡터널을 지나 용인-서울 고속도로에 올라 신나게 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1시간30분 정도 막히더니
옆길로 빠지라는 신호를 받아 분당 길에 내려 섰다. 비는 또 쏟아지고..
Navi.의 지시대로 길을 찾아 가고 있는데 경찰차가 길을 막고 돌아 가란다.
이 길은 위험하다고..
돌아서 다른 길을 찾아 나오니 또 돌아 가란다. 돌아버리겠네. 오밤중에..
돌고 돌고 돌아 가고 있는데 도로는 물바다....
차선도 안 보이고.. 바닥물에 차는 휘청거리고.. 앞차의 물폭탄이 유리창을 때리고.. 40분 거리의 길을 2시간40분이나 걸려 용인 땅에 도착했다.
이게 대체 무슨 난리고..
오늘 뉴스를 보니 차량 5,000여대가 침수되었고, 그중 1,000여대가 외제 차..
부자 동네 강남 서초의 피해가 많다 보니.....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란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고, 내일도 비가 온단다. 약 300mm..
용인에서 살고 있는 와이리가 서울 특파원이 되어 비 폭탄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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