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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한폐렴 코로나-19 COVID-19가 전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하면서
전국 골프장의 그린피가 살금살금 야무지게 오르기 시작했다.
해외로 골프치러 나가던 사람들이 각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발목이 잡혀 국내에서만 머무르게 되다 보니 국내 전산업이 어려움에 처했어도
골프장만 호황을 구가했었고 또 지금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골프를 한번 칠려면
골프치러 갈 4명이 결정되어야 하고, 골프장에 부킹도 해야 하고,
날씨도 괜찮아야 하고... 건강해야 하고 또 돈도 있어야 하는데
60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어렵지 않았지만 후반부터는 쉽지 않았고...
그래서
와이리는 2019년1월1일부터 골프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1년에 한두번 아들.사위.집사람과 함께 나가는 것만 제외하고는....
결별.포기하고 나니까 엄청 편하다. 비워야 산다. ㅎ
그린피도 그린피지만 카트사용료도 오르고 캐디피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골프장에서 먹는 식음료값도 어마무지하게 비싸졌고..
오늘 신문에 10~12만원하던 캐디피도 13~15만원까지 한다고 하니..
우리 연세엔 당구가 딱~이다.
혼자서도 칠 수 있고, 둘이서도, 셋이서도, 넷이서도, 다섯이서도, 여섯까지도
한 테이블에서 같이 칠 수 있고.. 부킹도 필요없고, 게임비도 싸고...
'서빌리아'는 매주 토요일에 다섯이서 같이 즐기고 있다.
와이리 동네에는
낮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입장료 5천원만 내면 마음껏 체력껏 칠 수 있다.
시중 커피 한잔값인데..
당구장에서는 밀크커피 아메리카노 요구르트 오렌지쥬스 콜라 사이다 헛개차
달라는 대로 다 준다. 꽁짜로..
혼자서도 치고 둘이서도 치고.. 아는 놈과도 치고, 모르는 놈과도 치고..
20년전 계룡산을 완등한 후로 등산은 끊었고, 골프도 끊었고, 여자도 끊었고,
죽을 때 까지 함께 할 것은 당구와 담배 뿐인 것 같다. 술은 이미 예전에 끊었고..
그린피야 계속 올라라!! 오르든 내리든 이제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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