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0월30일~31일에 칠순 모임을 가졌다.
10월30일
조계사 앞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인사동)'에 입실하기 전에 잠시 짬이 나서
국화 축제가 한창인 조계사에 들러 菊香에 흠뻑 취했다가 호텔 입실..
참석 예정자 전원이 모여 한담을 나누다가
미리 예약해 놓은 '삼청각'에 가기 위해 콜택시를 부르는데...아뿔사~
카카오 택시를 신청하니 택시가 없단다. 3대는 있어야 되는데..
우예 우예 하다가 보니 카카오 비싼 택시도 걸리고 싼 택시도 걸려서 타고 갔는데
23,000원에도 가고 9,800원에도 갔다.
카카오 택시가 생기는 바람에 일반 택시는 거의 없어
우리 같은 노인네들에게는 더 불편하다. 예약 안하면 탈 수가 없으니..
'삼청각'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서 경복궁 야간 입장을 했는데
젊은 사람들은 남여를 불문하고 한복입은 사람들이 억~쑤로 많더라.
동양 것.. 서양 것.. 할 것없이...
경복궁을 둘러 보고서 최근 새롭게 단장해 놓은 광화문 광장으로 갔다.
예전에는 광장 양옆으로 차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세종문화회관 쪽은 아예 차도를 없애고 광장을 넓혀 놓았더라.
위대하신 세종대왕님과 이순신장군님을 뵙고.. 고맙심데이~
10월31일 시월의 마지막 날
호텔을 나서서 살방살방 1.5km를 걸어 청와대로 갔다.
서슬이 시퍼렇던 청와대를 관광삼아 들어 갈 수 있었으니.. 세상 많이 변했네.
청와대 경내에는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기타 등등 전세 버스로 온 사람들이 많더라.
거의 80대 노인들이 많이도 왔더라. 꼬부랑 할마시들도 청와대 구경하다꼬..
청와대를 관람하고서 인사동길에 들어 서니까
이태원(梨泰院) 사고 사망자 분향소가 있길래 하얀 국화 한송이를 바치고 나니
어느 방송에서 나왔는지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한참을 얘기했고
근처의 '죽마고우' 식당에 점심 먹으러 들어 갔다.
'죽마고우'식당은
종로를 나와바리로 온 데 다 쑤시고 다닌 미국의 ox가 추천해 준 곳으로
맛있게 먹고서 근처 찻집에서 마무리 행사를 가졌다.
이 모임은 1972년에 결성되어 올해로 꼭 50년 되었다.
원래는 13가족이 모였다가 지금은 11가족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간에 최재운이도 갔고 또 어느 회원의 부인도 가 버려서...
아직도 업무가 바쁜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이번에는 11가족 중에서 6가족 12명만 모이게 됐다.
이제 점점 만날 날이 쉽지 않은데....
살아 있을 때 자주 만나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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