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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0 11:10
황교안-유승민, 물밑에서 벌인 대화 내용 발췌?
 글쓴이 : 海印導師
조회 : 309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2951481 [15]
<한번>
자유한국당 ‘모 중진’이 유승민계와의 통합 플랜A를 비밀리에 바른미래당 중진 의원에게 전달했다. 8월 초순경이었다.

플랜A는 파격이었다. ▶통합시 한국당 이름을 바꾼다 ▶황교안 대표 체제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비대위) 겸 총선 선거대책위(선대위)를 구성하며, 황교안-유승민 등 야권 차기 대선주자가 이 곳으로 모인다 ▶차기 대선주자들은 수도권 험지로 전원 출마한다 ▶총선 공천은 당내 경선이 아니라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다!
하지만 유승민계가 숙고하는 사이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졌다.

<두번>
두 번째 물밑 접촉이 9월13일 추석 전후 또 있었다. 황 대표 측근이 인편으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에게 전한 내용은 플랜A와는 달랐다. ’연동형 비례제가 되면 통합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메시지였다.

<세번>
세 번째 물밑 접촉이 지난 10월에 있었다. ’새 중재자‘가 등장해 플랜B를 유승민계에 제안했다.
▶황 대표 체제는 유지한다 ▶유승민 등은 비대위가 아닌 선대위에 참여한다 ▶공천은 외부인사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에서 한다!플랜A의 수정안 격이었다. 유승민계의 결론은 노(No).

양측에서 취합한, 수면 아래에서의 ’보수통합‘ 협상이다. 당위론만 무성한 상태로 보였지만, 이처럼 깊숙한 얘기까지 오갔다가 틀어진 상태였다.
11월 6일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은 이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다. 황 대표는 "통합추진기구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자"고 제안했고, 유 의원은 일단 화답했다. 공천이나 지도체제 등의 디테일한 실무협상은 통합추진기구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황교안-유승민은 과연 통합할수 있을까? 보수진영만의 관심이 아니다. 내년 총선의 결정적 변수일 수도 있다.

양측의 통합 가능성을 진단해보기 위해 물밑접촉설의 발원지부터 추적했다. 양당에 확인한 결과 최초 플랜A를 마련한 ’모 중진‘은 김무성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 전달받은 바른미래당 중진은 이혜훈 의원이었다. 물밑대화의 물꼬를 튼 김 전 대표에게 ”보수통합 문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듣고 싶다“고 인터뷰를 청했다. 이에 김 전 대표가 응해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그를 만났다.









통합 가능할까…주목받는 김무성의 통합플랜A




사전에 취재한 내용을 김 전 대표에게 설명했더니 그는 ”모 중진이 누구고? “라고 했다.

-양당에서 모두 '김무성 전 대표'라던데.

”내 하나하나 이야기할게. 모 중진이 누군가 모르겠는데, 대선주자급 수도권 험지 출마, 국민여론조사 방식 공천은 내가 먼저 주장했다. (4개 항 중) 두 가지는 공개 주장했지. 통합 논의에는 시간이 필요해서 먼저 화두를 던졌지. 나는 정치 경험이 많으니까 훤히 눈 앞에 보여. 이런 유인조건을 안 걸면 누가 여 오겠어. 통합 안 하면 선거는 못 이기는 거고. “

-바른미래당 중진에게 통합안을 전달했나?

”내 방에 많은 의원이 찾아오니까. 내게 정당 경계 없이 많이 찾아와. 수시로 오지. 오면은 그런 말을 내가 하긴 했지.“
-황 대표와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나.

”(내 주장이)보도됐으니까, 황 대표도 읽어봤겠지. 언젠가 한 번 만났을 때 읽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얘기를 했지. (통합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이후로 진도가 안 나간 게 ’조국사태‘ 때문인가.

”틀린 말이야. 민주당 정개특위 위원장. 홍영표가 8월 29일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버렸잖아. 패스트트랙이 11월 28일 이후부터는 문희상 의장이 원하는 날 언제든지 본회의 부의할 수 있도록 잡혀 버렸어. (※문 의장은 12월 3일 본회의 상정을 예고)한국당이 속수무책으로 뚫려버렸어. 그 것 때문에 통합 얘기가 더 이상 진전이 안된 거지.“

보수통합의 분수령이 ’8월 29일 ‘이었다는 설명이다. 선거법ㆍ검찰개혁안 등의 연내처리 시간표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왜 그게 가장 중요한 변수인가.

”통합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상극이야.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당제로 가는 길이야. 통합 안 되는 거야. 각자도생(各自圖生·제 각기 살 길을 도모)이야. 내가 이 말(플랜A)할 때는 정개특위에 연동형 비례제가 잡혀있었을 때야. 막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통합얘기를 한 거지. “

- 다시 황 대표 측에서 ’새 중재자‘를 통해 플랜B를 전달했다던데.·

”박형준이야. 다 알고 왔네….“









박형준-정병국 라인 가동…김무성안 보다 후퇴한 ’플랜 B‘




인터뷰 전 양당에서 확인한 사실에 의하면 박형준 전 청와대(이명박 정부) 정무수석, 오세훈 전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그리고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근래 자주 만나 보수통합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옛 한나라당 ’미래연대‘ 멤버. 박형준 전 수석이 이 모임의 정병국 의원에게 황 대표 측과 상의한 플랜B를 전달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플랜B를 유승민계 모임에서 설명을 했다. 다시 김 전 대표와의 문답.
-플랜A와는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달라진 게 딱 두 포인트다. 비대위가 아닌 선대위에 유승민 등은 참여하라. 유승민계는 (결정권이 있는) 비대위가 만들어져야 참여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대위를 얘기한 거지. 100% 외부인사 공천위도 완전히 내가 한 말(국민경선)이랑 다른거지. (유승민계는)’그럼 우린 통합 안 한다’고 하고 신당 창당 얘기를 한거다. “
-밑그림이 왜 달라졌나.

”그건 내가 알 수 없지. “(※당시만해도 유승민계는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자 마음이 변했다고 의심)
이때 누군가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여보세요. 네네…음…. 황 대표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내년 총선 지면 (대선은)끝이잖아요. 그런데 친박 중에,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통합바람이 중단됐어요. "
전화를 끊은 뒤 김 전 대표가 통화 내용을 설명해줬다.
”대구의 서훈(국정원장과는 동명) 전 의원인데, 걱정돼 가지고 수시로 전화가 와. ‘통합 안 하면 너그 다 죽는다, 통합해라, 황교안이 통합 생각 있냐’ 그 소리야.“
보수통합에 대한 저변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통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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