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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2 11:17
마누라..........語源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236  

‘마누라’의 원뜻은 ‘마노라’로 극존칭어다. 원래는 남녀 구분을 떠나서 왕이나 왕후, 세자. 세자빈를 일컫는 극존칭이며, 대비 마노라, 선왕 마노라처럼 임금이나 왕후, 세자, 세자빈에 대한 가장 높이는 칭호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신분제도가 무너지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늙은 부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아내를 낮춰 일컫는 말로 까지 전락했다.

여기에 여담삼아 경상도에서 내려온 ‘마누라의 어원’을 소개하면 아주 먼 옛날 경상도 청년이 장가를 갔는데 첫날밤, 신랑이 먼저 누웠는데 신부가 옆에 와서 눕기를 기다려도 수줍어서 누울 생각을 안 하자 애가 탔다. 그래서 신랑은 애가 탄 나머지 “마, 누우라”라 했는데 이때부터 전래가 되어 ‘마누라’ 라는 말이 탄생 되었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마누라’는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어다. 다만, 예전에 비하여 그 의미 가치가 조금 하락되어 ‘아내’를 조금 얕잡아 부르거나 이를 때 쓰는 말이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마누라’는 원래 ‘아내’를 지칭 또는 호칭하는 말이 아니었고 지극히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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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야기.....


높은 곳에서 ‘위신’이 뚝 떨어진 인칭(人稱) 중에 ‘영감’이 있습니다. 영감은 조선시대 정3품과 종2품 관리를 높여 이르던 말이지요. 정2품 이상은 대감입니다. 영감은 나이 많은 남자를 홀하게 부를 때, 나이 든 부부 사이에서 아내가 남편을 가리키거나 부를 때 쓰입니다.

위신 절하된 인칭에 ‘마누라’도 있습니다. ‘마노라’가 원말이지요. 광해군이 아우 영창대군을 죽이고 그 어머니 인목대비를 유폐시킬 때 정경을 궁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계축일기’에 나옵니다. “대비 마노라께 여쭈어….” “선왕 마노라부터 원망….” 대비나 왕 등 남녀불문 극존칭어였던 것입니다. 상전(上典)의 뜻이던 마노라가 마누라로 변해 지금처럼 쓰이는 것은 신분제 붕괴의 결과로 보입니다.

아내(마누라, 처)를 ‘우리 부인’이라고 하는 이들을 봅니다. 부인은 두 가지이지요. 결혼한 여자를 이르는 婦人,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夫人. ‘우리 부인’은 도대체 어떤 부인인가요. 夫는 남편입니다. 하늘(天) 위에 있는 남자라고 우기는 축도 있으나 상투 튼 사람 즉 장가 든 사람 모습을 본뜬 글자이지요. 婦는 비를 든 여성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남자는 청소를 통 안 했다는 얘기 같습니다. 하늘이 정해준, 남자가 하는 일과 여자가 하는 일이 따로 있나요.

西岳 17-04-22 19:07
답변  
와이리 덕분에 마노라 -> 마누라
어원 공부 잘했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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