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7 21:21
연술인 김효성 인터뷰 내용 발췌 (Newsis에서 가져옴)
|
|
글쓴이 :
상곡
![](../skin/board/basic/img/icon_view.gif) 조회 : 453
|
그(역술인 김효성)가 주역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오늘, 지금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인간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고민하는데, 지나간 일은 후회해도 소용없다. 매 순간 가장 빛나는 일을 했으면 한다. 길을 가다가 노숙인을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자. '따뜻한 식사 한 끼를 하라'고 하면서 돈을 줄지 망설이는 사이에 노숙인은 지나가 버린다. 하지만 돈을 꺼내들면 노숙인이 고마워할 것이다.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불확실한 사회인 만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누구에게나 삶의 희로애락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다. 행불행을 결정짓는 열쇠는 본인에게 있다. 좋은 일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나쁜 일이 되어버리고, 안 좋은 일도 교훈으로 생각하면 경험이 된다.
그는 "삶이라는 것을 연극 한 편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생애에 어떤 직업을 가졌는데, 그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다음 생애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일로 계획을 세울 것이다. 지구는 영혼들이 만든 삶의 체험장이다. 신 앞에서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잘 했는지에 대해 평가받는다. 인간은 원래 거대한 목표를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세상은 불공평해도 세월은 공평하다. 예외없이 인간은 늙고 병들며 결국 죽는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매번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그는 "죽음 뒤에 어떤 성적표를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육체적 고통은 잠시일 뿐"이라고 짚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간다. 못된 일을 많이 했으면 그 자체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일 것이다. 벌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남한테 잘못하면 상당히 오래 간다. 조상이 나쁜 일을 했으면 그 자녀들이 잘 안된다. 빨리 참회하는 것이 좋겠다.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바로 풀어야 한다."
인생에는 항상 자기책임의 원리가 작동한다. 현명한 판단을 하는 사람이 평안하게 산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한다. 개인마다 정해진 운명이 진짜 있는 것일까. 그의 대답은 굉장히 단호했다.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운명은 정해져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역할을 미리 정하고 온다. 육체는 부모가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서 영혼을 만들어간다. 운명이라는 말은 어찌보면 부정적이다. 슬픔, 이별과 같은 말이다.“
기자가 인터뷰 내내 던진 화두는 '운명'(運命)이었다. 하지만 그와 끝인사를 나누면서 '한 번 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이 떠올랐다. 그 물음에 끊임없이 답하는 것, 그것이 사람의 일생이 아닌가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