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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9 11:14
2일葬.........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368  

어제는 대학 동기의 장례식장에 다녀 왔다.

고인은 대학 동기이지만,
직장 3년 후배인 관계로 한번도 와이리에게 반말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하늘같은 직장 선배... 직장 상사였으니까....... ㅎ

두 부부가 모두 암투병을 하고 있었고
고인은 췌장암으로 고생하다가 지난 4월에 딸내미 시집 보낼 때에 보니까
크고 굵던 몸이 뼈에 가죽만 입혀 놓은 듯 야위었더니....

수년 전부터 간간히 만날 때 마다 살이 제법 빠진 듯 보였기에
운동 그만하고 등산 그만하라고 조언을 했었는데..... 그게 암의 시작일 줄이야.
살 찌는 것도 문제지만 이유없이 살이 빠지는 것에 주의해야 할 듯~

부고를 접하고 보니 2일葬이라.....
火葬場 사정에 의해 4일장도 될 수 있고 2일장도 될 수 있는 게 현실이라서
그런가 하고 가서 조문 끝나고 나올 때에 부인께 물어 봤더니
시신 기증이라서 유골 없는 장례를 치루기에 2일장으로 했고
부인 또한 암투병중이라서 몸이 안좋아서 그러기로 했다고....
설.추석 명절에
자칫하면 2일장 또는 4일장이 아니라 5일장 6일장도 할 수 있는 게 현실~

부인께서 하는 말이
시신 기증을 하면(가족 모두의 동의가 필요)
보통 2~3년 이후에 유골을 돌려 받을 수가 있고... 빠르면 1~2년내에....
그 때는 병원에서 공동 장례를 치루어 주는데
유족의 뜻에 따라 별도로 개별 장례를 치룰 수도 있다는...........
그러면 2일葬이 아닌 2~3년葬이 되나........ 몰따만~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잘 하셨다고 했다.
어차피 죽는 순간, 더 이상은 아무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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