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4-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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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撞球 Billi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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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와이리
 조회 :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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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撞球 Billiards)... 재미있다. ㅎ
자다가 떡이 생긴다고 하더니
당구를 치다 보면....... 돈도 생기고, 회(보리 숭어)도 생기더라.
서빌리아 모임을 하는 논현동 '우리당구장'에 가니
주인놈(경남 진해 사람 57년생)은 없고... 우리끼리 그냥 친다.
당구치던 중에 주인놈이 전화를 하더니 "사장님, 보리 숭어 드십니까?"
- 뭐든 없어서 못먹고.. 안줘서 못 먹지.....
"그럼 보리 숭어 사갖고 가겠습니다. 양파도 있고 고추도 있는데 마늘이 없고.."
- 그런 건 없어도 괜찮아~
보리 숭어 한 사라를 사들고 왔는데
상익 상완 태석이랑 넷이서 배 부르게 먹었다. 먹고 남을 정도로..
게다가
쐬주 두병에 막걸리 한병에... 햇반 세개에 양념김 네통에... 열무김치에..
- 김사장, 오늘 무슨 날인가?
"날은 무슨 날예... 그냥 Vip 손님이시니까...."
(고놈.. 참 기특하다. ㅎ)
1년반 전, 전번 사장(80 노인)과 그 할매(77세)도
수시로 뭔가를 챙겨 먹일려고 애 쓰더니....
"회장님, 참외 깎아 드릴까예? 회장님이 사 오신 거...."
"회장님, 회장님이 사오신 감자 삶아 드릴까예?"
한번도 사 간 적이 없는데 다른 손님들에게 다 줄 수가 없다보니
꼭 '회장님이 사 오신 거..'라고 강조하며 뭔가를 자꾸 줄려고 한다.
왜
와이리에게 자꾸 뭔가를 줄려고 하는 지.....
남자나 여자나.. 할매나 아지매나.. 그참~ ㅎ
당구비 깎아 주지.. 먹을 것 갖다 주지..
그 재미로 당구장에 간다. 돈도 생기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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