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6-11 13:38
졸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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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날범
조회 :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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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여행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마음이 못내 아파 3년전 발리의 추억을 드러내어' 막막한 믿음'이란 졸시 한 편 올립니다
I love you forever ( 막막한 믿음 )
썰물 빠져나간 발리 사누루비치 모래사장에 쓰인
I love you forever
썰물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고
쓴 저 무대책의 절규
여섯 시간도 못 되어 쓸어가 버릴
모래성 같은 사랑에 기댄
누군가의 비장한 혈서
아무도 함부로 밟지 못하고 비켜가는 믿음 뒤에
30년 전의 약속을 의심하며 그라스 가득
파도를 부어 마시고 있는 초로의 동기생들(3021)
눈 속 가득 담긴 남국의 태양이
불콰히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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