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자, 풍수지리가이자, 奇人(몇년 전인가? 교보빌딩 모처에서 이 친구~나이는 대여섯살 아래쯤~를 직접 만나 장시간 대화하면서 소통해 보았는데, 陰陽五行 風水地理 등 달통하지 못한 분야가 없더라만~~~ㅋ~~~)인 조용헌 살롱에서 퍼 온 글을 싣는다.
즉, 여론과 바이러스는 전혀 다른 차원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면서도 그 영향력은 파괴적이다. 오늘날 대중 선거로 권력을 쟁취하는 사회 시스템에서 여론은 칼자루 잡는 사람을 결정한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여론에서 나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지닌 파괴력은 이번에 우한 폐렴이 잘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 차단을 통해서 여론은 통제할 수 있었지만 바이러스는 통제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안면 인식 CCTV까지 개발하여 13억 인구의 얼굴을 하나하나 가려낼 수 있는 경지까지 도달하였다. 그러나 우한 바이러스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빅브러더식의 통제가 전혀 먹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창궐하게 하는 역효과로 작동한 것 같다. 더군다나 13억 인구의 대국은 내수 시장이 크다는 장점만 있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인구 많은 대국의 치명적 약점은 바이러스인 것이다.
바이러스가 잉카 문명과 아스테카 제국 전체를 절단 냈다는 이야기는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서 잘 설명되고 있다. 총보다는 유럽에서 들어온 병원균이 훨씬 무서웠다는 이야기이다. 스페인의 코르테스가 불과 수백 명 단위 병력을 데리고 인구가 2000만명에 달했던 아스테카 제국을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천연두였다. 천연두균에 아스테카 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1531년 피사로가 한 줌밖에 안 되는 군사 168명을 거느리고 수백만 인구의 잉카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천연두였다. 잉카 제국 인구 대부분이 천연두로 죽었다. 남미뿐만 아니라 북미 아메리카 인디언의 많은 인구도 백인들이 옮겨온 여러 가지 전염병 즉 천연두, 홍역, 발진티푸스, 결핵과 같은 바이러스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바이러스의 파괴력이 문명권 전체를 박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역병이 창궐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인구 밀집이라고 한다.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 밀집은 유사 이래 어느 제국도 가져보지 못한 인구 규모이다. 이 거대한 인구가 제각각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 공산당이 유튜브를 통제한다고는 해도 휴대폰이 전염병의 공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공포 전달 기능을 막을 수는 없다.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의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 변곡점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다. 끝.
조용헌씨가 시사하는 바를 이렇게 추측하였다.
즉, 여론으로 정권을 잡은 자의 未久不遠지간의 末路를 내다보는 것으로 보았다.~~~ㅋ~~~믿거나 말거나.
海印導師. 記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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