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PW ] [Log-in] [Log-out][회원신규가입] [GNU처음]
[글목록][글쓰기][사진게시판가기][카페3021][홈가기]
 
작성일 : 16-11-11 11:11
대추 한 알
 글쓴이 : 沼岩
조회 : 679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가을이 잘 익어간다.
계절도 가을이고 우리들도 가을이다.
우리 옥상에 밤색 물통에 심어진 대추도,
제법 많이 열려서 가끔 올라가서 그거 따 먹는 재미가 있었다.

대추도 태풍, 천둥, 벼락을 견디고,
춥고, 덥고, 외로운 밤을 보내고 영글었다.
우리 인생도 그러한가?

와이리 16-11-11 11:33
답변  
물통에 대추를..........?  사진 올려봐라~ 얼마나 컸나........
대추는
北京에서 사먹은 크다란 (오이)대추가 맛있었는 데...
애추만한...  계란보다 큰....  우리대추보다 거의 열배나 큰........
     
沼岩 16-11-11 19:44
답변  
100 리터쯤 들어가는 물통에 바닥에 구멍 숭숭 뚫고,
바닥에 각목을 몇개 놓고 올리면 훌륭한 대형 화분이 된다.
산에서 파온 흙에, 한약등 삭힌 거름을 좀 넣고 키웠는데,
여름에는 매일 물을 줘야...
 
   
 

[글목록][사진게시판][카페3021][홈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