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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01 20:25
요양원이 고려장이라고?
 글쓴이 : 沼岩
조회 : 573  
요양원, 거기에 내 어머니도 보냈고,
거기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방문요양 받다가,주간보호센타 이용하다가,
더 심해지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신세를 져야한다.

한사람이 계속 집에서 모시고 돌보는건 무리다.
게다가 잠깐이라도 누가 없으면 특히 화재의 위험같은게 크다.

그런데 요양원이 고려장하는 곳이 아니다.
처음에는 무척 섭섭하고 죄짓는것 같기도 했는데,
얼마간 지내보니 괜찮았다.
거기서 프로그램도 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대화도 하고,
화투도 치고,
집에서 보다는 덜 무료하다.

우리는 오남매가 번갈아가면서 거의 매일 어머니를 챙겼다.
걸어서 5분거리,나는 점심시간에, 막내 남동생은 저녁시간에,
경주의 딸들은 아침이나 낮에 가끔 가서 챙기고...

우리 마누라는 3분거리에 다른 요양병원에 장모님을 매일 점심에 챙겼다.
죽도시장 횟집에 만원어치 사서 나눠가면 두 어른이 맛나게 드신다.

그러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집 가까운 곳을 선택해야한다.
멀면 자주 못간다. 자주 안가니 고려장 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자식은 댓가를 바라고 기르는게 아니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자식은 어릴때 하루하루 다르게 크면서 주는 기쁨 하나로 제 도리는 다했다고 보면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내 노후를 책임지라 하지 않을테니,
너희들이 벌어서 너희들이 장가가고 살라고했다.
결혼할 때 다소간 도움을 주겠지만.

너무 많이, 자주 챙겨주면 당연히 받는것으로 생각하겠지.
나는 별로 줄게 없으니 깨놓고 너희들 줄것 없다고 했고,
아들은 공부시켜 주신것만 해도 평생 은혜라고 했다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키워봐야 별 볼일없는 자식이라고 안낳는게 나은건 아니다.
자식 있으나 없으나 결국에는 요양원 신세를 너나없이 질텐데,
그래도 가끔 찾아오는 자식이 있어야 요양사들이 무시하지않는다.

큰 아들은 고등학교때 할머니가 묻힌 화장실에
하이타이 뿌리고 디리 둥둥 걷고 바닥을 싹싹 씻기도 했고,
지진나니 밤중에 내려와서 집 둘러보고, 할머니 요양원가서 확인하고
오사카에서 배타고 오는 내게 할머니 무사하시니 걱정 마시라고 전화했다.
그래서 내가 이녀석이 그래도 인성이 괜찮네 생각한다.
아마 내가 요양원가면 두 아들이 그래도 가끔 찾아올것같다.

그저 건강히 살다가 아침이 되도 안일어나는 소위 자는듯 가는 복을 지어야하는데...

와이리 19-02-01 21:51
답변  
시대의 변화를 따라 가는 게 옳다고 본다.
에전, 그 시대의 바람직한 모습을 세월이 가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구 꼴통이라고 생각한다.
※ 수구(守舊) : 옛 제도나 관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름. (사전적 해석)
시대가 변했는데 어떻게 옛 것을  그대로 답습하겠나...
바꿔야지.  바껴야지.

좋은 것은 따르고,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은 바꿔가며 살아야지.
알 만큼 알고, 배울 만큼 배웠으면 바꿀 줄도 알아야지.

우리들이 국민학교에 다닐 무렵에는
시골의 집성촌에서 대부분 살았기에 늘 하던 대로 따르곤 했지만
이제는 달라질 줄 알아야 한다.
신라시대 때부터 '요즘 애들은..'이라고 했다던데
배운 사람부터 바꿀 줄 알고, 달라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게 변화고 개혁이다.

요즘은 유아원 유치원이 있듯이  '노치원(老稚園)'도  있다.
물론 요양원도 있고 요양병원도 있고......
집에 혼자 계시는 것 보다는 또래 끼리 어울려 웃고 즐기는 게 좋다.
어쩌면 그게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이고...

‘인간칠십고래희(人間七十古來稀)'라는 말은 있었어도
고래장 고려장(高麗葬)이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 
그 당시에는 칠십은 사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는 말이지
장례를 치루었다는 말이 아니다. 
고래장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시대의 무덤이라는 말일 뿐~
그리고
고려장(高麗葬)은 說話에서 비롯된 것 뿐이며,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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