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file/stargate/1890067679_RnGxJO5F_ECA1B0EAB5AD10.3.png) ![](../data/file/stargate/1890067679_xvDTQtFs_ECA1B0EAB5AD32.png)
10월3일, 개천절 아침..
눈 뜨자마자 창 밖에 팔을 내밀어 보니 빗조각이 서너 방울.... 하늘은 말간데..
커피 한잔.. 담배 한대 피우고서 다시 내밀어 보니 비는 완전 그쳤기에
얼른 태극기를 내걸고서....... 샤워랑 아침 식사~
12시에 청진옥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9시30분에 집을 나서서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대가 손 흔들고 지나가고, 또 한대가.. 또 또 한대가 손 흔들고 가버린다.
'요 새끼들~ 버스 회사에 압력을 넣었나........' 벌써 50분이 지나 버렸다.
서울까지 택시로 바로 갈까.... 돈도 돈이지만 시간이 더 걸리겠지..
정자역까지 택시로 가서 지하철 탈까..
'아예 버스 종점으로 되돌아 가서 타자'고 생각하고선 택시를 타고서
海印이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인 어정역에 하차하여 버스를 기다렸는데
25분 후 도착, 빈 좌석 39석이라고 나오기에..한대 피우며 기다렸고,
5분 후 도착 안내에 빈 좌석 2석이라기에 앉지는 못하겠구나..
버스가 도착하여 올라 탔더니 빈자리는 고사하고 통로까지 빽빽~
이러는 중에 11시40분 경 버스를 탔으니 12시 청진옥은 물 건너 갔고....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번개가 전화를 해서
"어제 몇몇을 만났는데 1시에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보기로 했다"기에
거기에서 보는 수 밖에........
최세영이는 버스가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기에 회관 앞에서 만나기로 했고..
'우리 용배'가 전화로 "청진옥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 갈 수가 없다"기에
회관 앞에서 보자고 했고..
상동이가 "내 자리 하나 잡아 놔라~"고 하기에 1시에 보자고 했고
황계림이가 "어디에 있노?"라고 묻기에 1시에 보자고 했고
병렬이가 "12시에 맞춰 왔는데, 안 보이노?"해서 1시까지 오라고 했고....
해주가 "종각역인데, 사람들이 많아 올라 갈 수가 없다"고 하기에 또 오라고..
와이리는
광역버스가 집회 때문에 원래 코스대로 못가는 걸 알기에
남산1호터널을 빠져 나오자 마자 청계천 길을 따라 걸어 동아일보 가는 길에
하도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군밤 한 봉지'사서 걸으면서 점심 때웠고.. ㅠㅠ
동아일보(청계천 입구)에서 거꾸로 시청까지 걸어 가는 길에도 사람이.. 사람이..
시청에서 숭례문(남대문)까지도 사람들로 가득 찼기에 다시 북으로!!
사람들에 떠밀리고 막히고.. 발걸음도 내디딜 수 없을 정도라서
12시는 고사하고, 1시도 애초 글렀고.....
꾸역꾸역 세종문화회관 계단앞에 도착하여 촘촘히 살펴 봐도 아는 얼굴은 없고..
최세영에게 전화하니 "파란 중계 버스 뒤.. 하얀 중계 버스 옆에 있다"고 하여
30m거리를 30분에 걸려......... 랑데뷰~ 짜잔~~!! ㅎ
한쪽 구석으로 겨우 찾아 들어 번개에게 전화하니 오겠다길래
"욜로 절로 졸로~'오라고 하여 만났는데
이번엔 세영이가 "2시반에 차가 경주로 출발한다"며 그 쪽으로 가자고....
엥? 1시 집회에 참가하여 2시반에 내려 가야 된다고..........?
대체 어떤 촌놈이 기획했는 공....... 촌놈은 할 수 없이 촌놈!!
5시나 6시에 내려 갈 계획이라야......... 촌놈들!! ㅎ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 버스가 있다기에 가는 길에 처음으로 한 꼬바리... ㅎ
근처 스타벅스 커피샾에 갔는데 빈자리는 없고, 3시까지는 break time이라
커피를 안 판다고..... 이런~ 씨.........발!!
다시 경찰청 정문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리부다를 기다리는데
"서울에서는 길에서 담배 피우면 벌금 아이가..?"하길래
그런 건 없다!! (있어도 없는 거지!! ㅎ)
흡연 벌금은 구청에서 받는 거지.. 경찰하고는 상관없다 하고서 후~~ 맛 있다.
정문 경찰에게 "민원실에 가면 커피 먹을 수 있지?" 물으니까
"네.. 근데, 오늘은 휴일이라서 민원실을 열지 않습니다"고... 아깝!!
그러던 중에 리부다를 만나서 인증 샷! 찍고서는
경주 촌 사람들은 서둘러 버스로 달려 갔고... 번개 리부다와 함께 커피 샾으로~
리부다 부인꼐서 와이리가 드시라고 준비해서 보낸
사과 포도 견과류를 먹으면서..... 점심을 때우고서..........
대락이에게 전화했더니 경복궁역2번 출구 부근에서 국수 먹고 있다기에
살방살방 3분 거리에 가면서 강성노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파전에 막걸리에 국수까지.......
거기엔
김명균 이대락 박문규 최우진 최원호 김순직 김병창 이홍기 8명이 있었고
와이리 번개 리부다 강성노부부까지 13명이 마시다가 먹다가 떠들다가
청와대까지 진격하는 대열에 끼어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끝도 없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은 右派 수구꼴통들~ ㅎ
집에서 TV보다가 열 받아서 나오긴 했지만, 스트레스는 잘 풀었을 끼라~ ㅎ
'소리쳐 불러도 아무 소용이 없어라~ ♪~♬' 그래도 많이 외쳤다!!
조국 사퇴!! 문재인 퇴진!! 문재인 방 빼!!!! 문재인 죽어라!!!!
청와대 앞에서 경찰에 막혀 더 들어 갈 수는 없었지만, 밀려 오고 또 밀려 가고..
내려 오는 길에 경복궁 왼쪽 담장 옆에서 시위하는 촛불 모임에 참가하여
'청와대로 쳐 들어 가자!!'는 사람들이 쳐들어 가는 걸 보고서
이제 집으로~~
걸어서 을지로3가 까지 가겠다는데 지하철로 가서 버스를 타라는 조언에
을지로3가역에서 내려 광역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밤9시50분...
중간 중간에
'우리 용배'와 황계림에게 전화하니 돌아 가는 중이라고.....
떠드는 외침 소음에 통화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고.....
암튼 우쨌든
최세영 박성규 송재철..
번개 리부다 대락 명균 문규 우진 원호 병창 순직 홍기 성노부부 와이리
16명을 만났고........
황계림 장지덕 박해주 김병렬 신정수 유상규 정진문 이상완이 왔었다고 했고..
포항의 도한조도 포항 버스로 다녀 갔다고 했고..
대구의 최재운부인께서 혼자 올라 오셨다고 했고.....
와이리 마누라도 친구들이랑 한바탕 소리 쳤다고 했고.......
문죄인이가 겁 쫌 먹었겠제............? ㅎ
와이리가 수 많은 집회에 참가했지만 이번만큼 많은 인파는 처음 봤다.
정말 엄청 났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 경주중.고 3021】현수막을 들고 나오자고 했다.
오늘 경주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결국... 버스는 오후 4시반에 출발했었다고......... 진작 그렇게 했었어야지!!
암튼, 모두들 수고 많이 했습니다. 3021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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