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리가 한달 쯤 전(6월19일)에 교통 사고를 냈다.
'사고를 냈다'기 보다는 '사고가 (저절로) 났다'고 하는 게 옳겠다.

원룸 어느 방에서 누전차단기가 내려 간다기에
전기 관련 업체에 문의할려고 편도3차선 사거리 모퉁이 쪽에 있는
'태성전기'라는 가게 앞쪽에 차를 세워두고 들어 가서 (시동 켜놓은 채로)
약3분 정도.. 길어도 5분 정도 상담을 하고 나오니까 자가용이 없어졌다.
이런~
차야 똥차(2006년식)니까 갖고 가서 팔아 봐야 돈은 안될 건데
트렁크에 들어 있는 골프채가 살~짝 걱정이 되면서도
어느 놈이 차를 훔쳐 갔다기 보다는
어느 외국인 노동자가 급해서 주인 몰래 잠시 빌려 갔는가 생각하면서
일단 112에 차량 '도난 신고'를 해 놓고서........
담배 한대를 피울려니 아, 씨팔.... 담배도 차안에.......... 썅~

바로 50m부근의 상갈파출소에서 전화가 왔다.
"도난 신고하셨지요? 자동차가 사고났다고 접수됐는데요"
- 네에? 사고요........?
(역시나 몰고 갔던 놈이 사고를 냈나 보다... 골프채는 있겠구나...)
"파출소로 오세요."
- 네에..
파출소에 갔더니 차가 저절로 굴러 가서 사고가 났다고.......
엥?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서로 언성을 높히다 일단 사고 현장으로 가 보시라고........ 갔더니
교통순찰 두 사나이가 CCTV영상을 스마트폰에 담아 내려 와서는 보여 준다!!
뭐야?
진짜 저 혼자 중앙분리대를 타넘고 편도3차, 6차선을 가로 질러 넘어 온다.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그 와중에 경찰 한명이
"음주하셨어요? 한번 불어 보세요" 하니까
옆에 있던 경찰이 "운전도 안하셨는데.......... ㅎ" 일단 불고~ "안하셨네.."
차에 주차장 함석 담벼락이 받힌 모텔(리오호텔) 주인장이
"사장님 천운입니다. 천운 중에서도 最..最.. 最天運입니다"
- 진짜 그렇네요... 그참~
경찰 또한
"다른 차와 부딪치지도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으니 다행이지
자칫, 면허 취소될 수도 있었습니다"
모텔 주인 왈
"이 길은 강남병원 앞이라서 노인들이나 아이들이 많은 길인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경찰 왈
"사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gear가 D에 들어 있어서 사진 찍어놨습니다"
할 말 없고................!!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담당자가 도착하고, 사고 접수하고......
(차 범퍼 수리.. 모텔 담벼락 수리.. 중앙분리대 수리-기흥구청....)

와이리 차가 서있던 방향(가는 방향) 3차선과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 방향(오는 방향) 3차선, 합해서 6차선을 넘어가는
대단한 와이리 차를 구경하시라~ 최첨단 무인 인공지능 운전 가능한 차를.....
가는 차에 안 부딪치고, 오는 차에 안 부딪치면서 무사히 6차선을 통과한.....!! ㅎ


요 영상 꼭 보시라!! 세상에 이렇게 신기한 영상 보기 쉽지 않으니...
☞☞
★ 최첨단 무인 인공지능 운전중인 와이리 차의 주행 모습... 구경하시라!! ㅎ ★

첫번째 영상 왼쪽 윗 부분을 자세히 보면
오가는 차들을 피해 스멀스멀 중앙분리대를 타넘고 안전하게 잘 오고 있는
와이리 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단디 봐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