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22 22:47
조리조리 빠지다가 드디어 옹꼬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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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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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부터 내린 먼지눈은 오늘 새벽 3시까지 내려 시카고가 엉망이 되었다.
어제는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나니 밤10시30분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1시간이나 걸려 집에서오니 벌써 눈은 5센티 이상 쌓여 밤 12시까지 야밤이라 기계는 못 쓰고 삽으로 한번 눈을 치우고, 새벽 5시에 일어나니 눈은 거쳤고, 다시 마무리 제설작업을 해서 일단 집의 눈은 끝나고, "하니"보고 김칫국을 만들어라카고 그 국이 끓는 동안에 글을 쓴다.
이번 겨울에는 최고로 12센티가 왔다네.
다시 밥수까락 놓자말자 가게로 가서 또 "와일"가 했던 짓을 해야 된다.
갈 때는 휘발류를 한통 사서 갈려는데 요새 휘발류값이 1갤론에 4불 20전이니 미쳐도 한참 미쳤다.
벌서 커피를 마셨고, 가는 길에 스타벅스 또 한잔 마시고, 눈을 치우고 나면 긴하루가 되겠지!
친구들이 "긴자"란 일식 부페집에 가자는데 우얄찌 모르겠다.
간밤의 난장판 길이 우리 세금으로 "부로도자"로 밀고, 소금을 뿌려 말끔하게 치워 놓았겠지.
지방 도로는 그 지방 자치제가 치우고, 큰도로는 연방정부가 치우고, 고속도로는 그 관할 도 책임자가 치고, 가게는 빌딩주인이 치우고, 개인집은 집주인이 치우고......
집앞이나, 가게앞에서 나자빠러지면 각 주인 무러조야 대고, 눈을 와이리가치 더럽게 치워 놓으면 250불 짜리 벌금 맞고........
오늘은 친구들을 불러 고스톱을 쳐서라도 안되는 장사에 "만까이"을 해야 되는데.
카 스테레오 2대 고친 것이 있으니 빵은 안 치겠다.
미국눔들은 날새가 더러버면 안 오기도 하는데 한 친구는 내일 먼 여행을 간다니 꼭 올끼다.
미국인은 여행이라카면은 외상으로 소도 자버 묵는다.
부꾸럽지만 나는 휴가다운 휴가도 못갔고, 가장 멀리 간곳이 최정수의 제2고향.
그러니 이만큼이라도 빚업시 사는걸까.
내 미국인생 32년을 되돌아 보면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조때로 원업시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집으로 올 때 이미 "지에무씨" 추럭에 앞에는 삽을 달고, 등에는 파란 색깔의 소금을 지고, "문경세제"에서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 직전에 일본군이 "도쯔께끼"명령을 기다리듯이 죽 기다리더니...
나는 가야해, 나는 가야해.
그리운 그사람 찾아 가야해! 2/22/13 아침 7시 41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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