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3 21:50
3시간 후에는 "MY honey" will come back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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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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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돈도 많이 쓰면서 사람도 못 알아보시는 97세 어머니 병간호를 갔다가 자신의 허리때문에 조기 철수하니 통탄할 일이라서 글을 올리네.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바깥을 보니 가랑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아그들은 자고 있고(같이 마중 갈려고 우리집에 합숙) 나는 살짜기 지하실로 내려가 음악을 듣는데 갑자기 18년전의 나 자신이 생각나 한참 울었다. 그때 부모를 다 보내고 김포공항 대합실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부끄러움도 모르고 구석진 곳에서 얼마나 울었든지. 그 당시에 내가 슬피 울던 모습이 사진처럼 내머리속에 떠 올라 다시한번 통곡을 했다. 오랫만에 길게 울었다. 10분이상.
그래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고, 앞이 침침하다.
나도 죽어려는지.
사실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36년 더 살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창밖에 눈발은 계속되고요...........2/3/13 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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