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8-10 11:28
첨성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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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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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종점 부근 고단한 몸 누일 시간
히미한 등을 끄고 창으로 고개 돌려
지금 막 피어나려는 별꽃들을 찿는다
상채기 투성이의 떠돌이 행성 하나
잠시 곁에 머물며 파문을 그리다가
혼돈의 어둠 저 편으로 이내 사라져가고
묻고 대답할 수 없는 어떤 지독한 모순
잔잔한 침묵으로 그 앞에 마주한 채
괴롬도 뜨겁게 끌어안고 끝내 의연해야지
수취인 불명의 편지 가슴에 돌아와 쌓여
이끼 듬성듬성한 검푸른 化石이더니
누굴까 굽은 길 모퉁이 손을 흔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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