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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1 08:07
慶州 인심.......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408  
울산 - 언양을 거쳐서 慶州에 들렀다.

慶州에 도착하면 전화를 하리라고 생각한
싸나이로 부터 '잘 지내나'라는 전화를 먼저 받게 되어..... 우연의 일치일까.

당구 선수 한명은 東海市에 출장중이라고 하고 또 다른 선수는 不通이어서
늘상 하던대로 '산수부동산'을 무턱대고 찾았다.
외근 중이면 다른 데로 가면 되고, 내근 중이면 커피 마실 수 있으니까.
앞서 전화했던 싸나이가 도착하고.. 또 한 싸나이가 왔고..
코로나 시대라서 합법적인 인원수가 꽉 찼다. 4명.. 더 이상 오면 안되고.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가라꾸'로 한잔 입가심을 하는 동안
東海에서 7시10분까지 도착한다고 하고..
두 싸나이는 볼 일이 있어서 가야 하고..
몇몇은 통화만 했고... 또 누구는 부산에서 노가다 중이라고 하고..

횟집으로 갈려던 걸음을 동천의 어느 중국집으로 급선회하여
4인 법적 정족수가 꽉차게 되었는데 긴급사태 돌발!
사정상 못온다던 한 싸나이가
"횟집에 가니까 아무도 없네"라며 전화했기에 당황..
오면 5인이 되는데.... 일단은 오시라고.
중국집 주인은 안된다고... 5인은 절대로 안된다고.. 사정사정해도 안되고.
그래도 꿋꿋하게 타협(?)을 하여 2인 3인같은 5인이 모이게 되었는데....

東海에서 온 싸나이가
"카드 안받네. 계산 미리했다고..." 식사도 하기 전에 밥값부터 계산할려는...
꿋꿋 싸나이가
"밥 먹고 나면 서로 계산하겠다고 할 것 같아서 미리 카드줬다. 다른 사람이 계산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면서..."
횟집에서 헛탕치고 급히 자전거를 돌려서 왔던 싸나이가
"밥 사줄려고 일부러 시간내어 왔는데....."
참 나~ 70 白手할배들이 서로 밥을 사겠다니.... 고맙구로! ㅎ
자전거 싸나이는 "다음에 오면 내가 밥 산다"고 예고하기도 하고.....

東海싸나이 부부와 꿋꿋싸나이는 SRT타는 신경주역까지 총알택시를 자청하여
충분히 여유있게 도착하게 해 주어
꿋꿋싸나이와 한대 나눠 피우며 아쉬움을 달래고.. 용인으로 왔다.
낮의 한 싸나이는
SRT 역에 도착했냐는 안부 전화를 해주며 부인과 통화까지 하게 하여
"다음에 오시면 가게에 한번 오세요. 커피 한잔 드시고....". 이런..

게다가
지나던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교동쌈밥' 별채반 사장이
경주빵+찹쌀보리빵 한 상자를 주기도 했고.... 식혜에 커피까지.
다음에 밥 한번 사겠다며..

慶州 인심 좋네.... 끝내 주네... ㅎ
고맙고도 고마운......


와이리는
어느 도시에 무슨 볼 일이 있어서 가더라도 미리 전화하는 경우는 없다.
현지에 도착해서 형편이 되는 친구와 만나면 되니까.
언제 가고.. 언제 오고.. 절대로 안한다.
좆도 아닌 게 괜한 부담주기 싫어서.....

慶州에 가면 '언제 왔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던데
묻지마라!! 국가 기밀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몇몇은 절대로 안 묻는다. 물어봐야 뻔~하니까.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바람이어라........ ♪~♬ ㅎ

海印導師 21-03-11 08:53
답변  
人情 넘치는 故鄕의 人間 風貌를 본다.

즐겁고 살 맛나는 ~~~ㅋ~~~

老年 黃金빛나는 人生을 爲하여~~~ㅎㅎㅎ~~~

海印導師.  合掌.
     
와이리 21-03-11 09:03
답변  
코로나로 집합 금지라고 하지만
언양 '기왓집 불고기'식당에는 대기번호표를 들고 기다려야 했고
감포의 어느 횟집에도 손님들이 많아 잠시 대기하다가 착석..
'도다리 쑥국' 맛있더라.

어제 나온 이야기가
"서울 인간들은 경주에 와도 전화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자기 볼 일만 보고  그냥 올라 가버리고....."
경주에 가면 누구에게든 전화를 하시라.  만나야 친구지...
밥 얻어 먹기 부담스러우면  밥 사면 되는 거고~

한명을 만나도 되고, 두명을 만나도 되고, 세명을 만나도 되고,
네명 이상은  만나면 안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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