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22 23:29
서울 나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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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일호
![](../skin/board/basic/img/icon_view.gif) 조회 :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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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1일오후 6시 조선일보에서 시상식을 마치고, 경주 깡촌사람들 4식구 모처럼 서울 온 김에 서울 야경 볼끼라고 쏘카에서 빌린 차를 타고 남산을 갔는데요 타워까지는 케이블카를 1인당 1만냥씩 주고 한 오분 타고 올라 갔더니 비가 억쑤로 오는 기라, 안개 운무 속에 서울은 흐리멍텅하게 보이고 타워까지는 못가고 타워 아래 계단에서 한 장 박고 내려오니 45분 주차에 주차비 6000원 주고,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회먹으러 가는데 길에서 한시간 반 가까이 까묵고, 십만원어치 모둠회는 10분만에 물 마시듯 허거지겁 먹고, 서울 역으로 돌아와 쏘카차 반납하고 9시 반 차타고 내려가면서 새삼 세시간 후면 도착 할 경주가 그리운 기라, 서울은 살 곳이 못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서울이여 안녕!
[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엄마의 꽃밭 ( 김광희)
종일 튀김솥 앞에 서서
오징어 감자 튀기는 엄마
밤늦게 팔에다 생감자 발라요.
그거 왜 발라?
예뻐지려고
웃으며 돌아앉아요.
얼마나 예뻐졌을까
곤히 잠든 엄마 팔 걷어 봐요.
양팔에 피어 있는 크고 작은 꽃들
튀김기름 튄 자리마다
맨드라미, 봉숭아, 채송화.
동생과 나를 키운 엄마의 꽃밭
팔뚝에 가만히 얼굴을 묻으면
아릿한 꽃향기에
눈이 촉촉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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