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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6 16:26
내 생각이 잘못되었나?
 글쓴이 : 묘청
조회 : 630  
우리 동기 약 450명중에 나같이 큰 수술을 받은 사람은 1-2명.
불행히도 내가 걸렸다.
최종 심장검사에 미국의사가 심장질환중에 가슴을 여는 수술은 1% 미만.
그러나 나는 불행이도 그 속에 걸려 대수술을 그것도 큰 핏줄 4개를 다리심줄에서 짤라 바꾸었다네.
수술 하루전에는 의사말이 수술중 사망이 또 1% 확률.

각설하고,
지난 수요일날 실밥을 빼고, 이를 악물고 다시 재생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많은 진전이 있다.
살기위해 먹고, 자고, 운동하고, 안 울고.....
깨어난 후의 그 통증은 상상이 안 됐지만 모르핀 주사를 막 놓은 것 같아....
지금은 다행이 얼얼하지 아프지는 않다.
앞으로 2개월이상을 조심, 조심.

눕고, 앉고, 먹고, 화장실가고를 겨우 한다.
꼭 밧떼리 떨어진 인형 로보트처럼.

나의 얘기 포인트는 이것이 아니다.
한국의 큰집은 고맙다.
그러나 미주의 우리동기들은
꼭 죽고, 혼인하고 해야 큰일인지.
우리 자식 혼인이나 부모는 한다리 거쳐 갔다.
몇명 안 되는 친구끼리 이렇게 겨우 목숨을 건진 상태면
돈이라도 몇푼 갹출 보신해라고 보낼 수도 있는데
한다리 건너 혼인이나 초상에는 득달나게 우라가라카면서.....
나는 30년간 그 규칙에 잘 따랐다.
나는 정민식이 따님 교통사고 때는 병태와 연락해서 200불씩,
누구 영주권에 변호사가 필요하다케서, 한국에서 법정소송에 걸렸다케서
춘복이 건.
십시일반 즐겁게 돈을 보냈다.
막상 당사자가 죽었다가 살아 났으면 우짜지?
우리의 친교가 2세를 위해서 있나?

내가 26일 L.A. 경우 자제결혼식에 갈려다가 29일에 수술.
많은 사람들이 가다가 비행기속에서 심장마비가 올 수도....
나는 못 가는 대신에 200불을 CD와 현금으로 똘똘 말아 보냈다.
나는미주동기들로 부터 더러번 돈 몇백불을 받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병원 가기전에 죽음을 준비한다고 20,000불을 현금으로 바꾸어 마누라에게 줬다.
미주 친구들이 미국식이 되어 더럽게 변했다는 생각을 하니
자다가 새벽 2시에 일어나 내 심정을 얘기한다.
혹자는 나를 미친새끼라카겠지만 다 틀렸다.
나도 출가할 딸이 있다.
절대로 공개치 않을 것이며,
나도 절대로 참석치 않으리....
미주에서 어느 전화도 지금부터 다 잊으리......
내가 강해야 사람도 붙고, 말발도 서지
내가 약하면 다 별 볼일 엄따.

나는 멕시코에, 케야에, 인도네시시아에, 호주에, 한국에만 친구가 있다.
다 틀렸다.

나는 살기 위해 또 물을 많이 마시고 더 자야 된다.
미안하다.
좋은 글만 올리냥 되는데.
그럭저럭 계절만 바뀌었다.
미안타.
진짜로 미안다.
두번 다시 나의 착오로 인한 이런 글은 없으리......

西岳 15-10-16 17:25
답변  
묘청님 글 올라오는것 보니
그새 내내 속으로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안부글 올라오니 기력회복된것으로 간주되어
좀 안심이 됩니다.

허벅지 다리 핏줄 4군데나
짤라 가슴속 심장 관상동맥 혈관에
이식하는 정말 큰 수술하셨네요.

여하튼 다리 부분이 위로 올라 갔으니
맨날 멀구나무 서기로 하고있는 셈이요.

두어달 몸 조리 잘하시면
곧 전과 같이 건강하게 될 거요.

원래가 장군 처럼 강한 강 체력 소유자이니
체력이 회복만 되면 전과 같이 즐겁고
행복이 찾아 올거요.

새로 시카고의 예쁜 아지매들과 tennis 도 하고
농담 따먹기로 아지매들을 칠종칠금
배꼽잡고 웃겨가면서
엔돌핀 나오는 일들이 수타 찾아 오겠지요.

미국 친구, 경주 친구, 서울 친구
모든 친구들이 묘청를 애끼고 사랑하고
빠른 쾌유를 두손모아 빌고 있습니다.

카톡이나 여기 3021 사이트에도
두어 달간은 나타나지 마시고
그냥 숨어 서 지내시다가
기력회복 좋아진 후에 나오십시요.
최욱 15-10-16 20:08
답변 삭제  
묘청아!
니 글을 읽으니 내가 갸슴이 미어지고,같은글을 연거푸 4번을 읽었다.
나도 그런생각을 할때가 있었다.F1(3021동기들)땜에, 아니면F2(자녀)
땜에 있는지 의구심 도 갖곤 하였다.나되도록 답은 F1우선이더라.
거기에 파생된 것이 자녀의 혼사이더라.
그것이 지금 약간 방향이 바낀다 해도 어쩔수 없다.
성기가 큰수술을 받다보니 힘들고 찾아오는 사람없고,게시판에 너의
소식을 알려고 하는자도 없으니 많이많이 서운했겠구나.
그래도 성기완치를 위해 늘 기도하는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거라.
누구를 원망도 말고,항상 자기평상심되로 살다보면 완치될것이다.
수술받아본 사람과 안봐다본 사람들의 차이 뿐이다.
너를 위해 기도하는 해병대가...
은강 15-10-16 21:25
답변  
썽기야~
고생많이했구나//
지척에 있으면 찾아가서^
위로도하고 얼굴보면 좋으련만//
.
.
.

그런데~
너^글을보니 안타까와 "한말씀"
.
.
.

베품이란?
나중에 내가뭘~바라서 베푸는것이라면은^
그건 진정한"베품"이아니라고 생각을하네~
.
.
.

그당시 이미고인이된 춘복이에게 베푼것이^
뭘~ 바라고 행한것이 아니듯이 마음비우게~
.
.
.

싸랑하는 썽기야~
진정^몸이 아픈것은~
의술이좋으니 다아 고칠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본인이 "마인드콘트롤"못하면??
.
.
.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빌고~또비네 !!!
최 정수 15-10-16 23:45
답변  
미주 한사람으로서 성기가 그렇게 섭섭함을 느낀점에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몇몇이 너 한테 연락 하기가 두려워 내 한테  성기 상태를 물어 보곤 했지.
혹시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전화를 해도 안 받으니 )

박 성기
이전것은 우리의 젊음 이였고 과거 였다 ( 수술전 몸 상태)
이제 새 사람으로 거듭 났으니 제 2의 인생을 멋 지게 살아야지.
남편. 아빠. 할배 로서 책임감을 감당 하면서 말일세.......

몸 조리 잘 하고 . 다음에 연락 하세
     
와이리 15-10-17 07:50
답변  
이제 쫌 살 만하다는 말이다.
수술 자국도 아물어들고... 기력도 회복이 되어가고 있고... 다행이다.

수술한다고 세계 만방에 고했었나..?
게시판을 안보고 못보면 모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지~
沼岩 15-10-17 00:14
답변  
성기야 이제 어느정도 기력을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반갑다.
그리고 너무 마음쓰지마라.
네 몸 상태를 사람마다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
좀 불편하고 간단한 수술하고... 뭐 그렇게 생각도 안 했겠나.
좀 지나서 회복되겠지 ... 하고,
친구가 수술을 하고 다시 재수술을 했다고 하니,
미주지역이든, 한국이든, 네가 수술한다니까 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똑같다.
마음 너그럽게 가지고 어서 회복해라.
그래서 미주든 어디든 약간 미워했던지 오해했던 친구 만나거든,
옆구리 콱 한번 질러버리고 ...
어이쿠 가까이 있다가 나도 맞을라....
황만원 15-10-19 10:01
답변 삭제  
친구야! 오랜만이다.
무엇보다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의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지금은 회복단계에 있는 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

친구가 병상에서 노심초사 마음을 졸이며 지낸 시간들이 지나고 나서
약해진 마음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무척이나 심란한 모양이구나.
충분히 이해가 되고 친구의 입장이 되면 누구나가 비슷한 생각으로
괴롭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평소 제대로 연락없이 지내는 나 자신도 표현은 미루었지만
마음을 졸이며 친구의 소식이 많이도 궁금하고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는데
하물며 평소 가까이 지내는 미국현지의 친구들은 나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노심초사 자네의 수술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보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네.

지금은 심신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라 상처가 되고 원망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고 건강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나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스스로 예전의 마음으로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지금 순간의 괴롭고 아픈 심정을 굳이 참거나 외면하려면
고통이 따르지만 조금 시간이 흐른 후 건강회복과 함께 이해라는 귀중한
선물을 받게되면 마음의 평화를 다시 찾게되고 진정으로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리라 믿는다.

멀지 않은 후일 그날이 올때까지 겪어야할 모든 것은 본인이 감내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의 소중한 시간들을 잘 견디어 주면 좋겠구나.

어서빨리 예전의 소탈하고 유쾌한 사연들을 이 게시판을 통해 읽었으면
한다.

친구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두서없는 글 이만... 부산에서 만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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