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PW ] [Log-in] [Log-out][회원신규가입] [GNU처음]
[글목록][글쓰기][사진게시판가기][카페3021][홈가기]
 
작성일 : 20-12-28 08:26
[유머] ♡ 지랄 하네​..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393  

♡ 지랄 하네​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깊은 산 속에서
밤이 되고 비바람 속에 노숙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먼 발치에서 불빛이 보였습니다.
선비는 거기로 가서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그런데 주인 남자는
"여기는 방도 하나 뿐이고,
나와 여편네만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하다"고 하였습니다.​

선비는 주인에게 사정하였고,
겨우 사정 끝에 선비는 같은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불안한 생각이 든 주인은
마당으로 나가 새끼줄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새끼줄을 방 한가운데에 놓으면서,
선비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내 이것을 방 가운데다 놓고 잘테니...
이 새끼줄을 조금이라도 넘어 올 때엔 죽을 줄 알라"​

그렇게 잠을 자게 된 젊은 선비는
옆에서 나는 진한 여자 냄새 때문에 한숨도 잘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는둥 마는둥 날은 밝았고..​

선비는 다시 길을 떠날 준비를 하였고
막 나갈려던 참에
마당에 널려 있던 빨래 하나가 바람에 담장을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 빨래를 여편네가 주우려 가려하자
선비는 자기가 주어다 준다고 말하고선 담을 넘으려고 할 때였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런 말도 없이 가만히 있던 여편네가 들으라는 듯이
혼자서 중얼 거렸습니다.
*
*
*
*
*
"지랄하네~"
새끼줄도 못 넘는 새끼가 어떻게 담을 넘어~!!

------------------------------------------------------------------

線이 있다는 건
그 線을 넘을 수 있다는 거다.
아무도 그線을 넘지 않을 것 같으면 아예 線을 그려 놓지 않았을 테지.. ㅎ

線을 돌아서(우회) 가도 되고.. 線을 옮겨도 되고...

 
   
 

[글목록][사진게시판][카페3021][홈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