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리가 1주일이 한두번 가는 편의점이 있다. 담배사러..
남자는 64세.. 여자는 60세..

여자가 괜찮다.
모양도 괜찮고.. 마음씨도 괜찮고.. 성격도 괜찮다.
담배 한보루를 사러 갈 때 마다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 데서
여인이
뭘 드릴까요? 뭘 드실래요? 이거 드실래요? 살갑게 굴며
"빵 드릴까요.. 쥬스 드릴까요.. 커피 드릴까요..?" 해서
- 나는 단 거는 싫고, 쓴 것만 좋아합니다. 세가지 외에는 안 먹습니다.
"세 가지가 뭘까...
- 커피하고.. 담배하고.. 또 한가지...
"또 한가지가 뭘까....."

차마 '그거'라고 말할 수는 없고...
알면서 모른 척 묻는데... 죽겠네. ㅎ

오늘도
고구마 드실래요? 커피 드릴까요? 쵸코렛 드릴까요? 라는데
안 먹는다고 했더니
"독일에 있는 아들이 보내 준 차(茶)인데 드실래요~"라고 주길레
독일어 전문가 西岳에게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서 물어 봤더니
'기침에 좋은 넘버1 의료용 茶...'라기에 받아 왔다.

비가 조금 내리던 어느 날에는
담배를 사서 나오는 와이리에게 판매용 우산을 건네 주며 쓰시라고..
이쁜 년! ㅎ

여인들은 왜
와이리에게 스스로 자꾸 뭔가를 줄려고 안달인지..... 그참~
여태껏 달라고 해서 안 주는 여인이 없던데
달라고 할까..... 자꾸 주겠다는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