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쯤 나른하여 한바탕 의자를 뒤로 눞히고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고객이 두 명 들어왔다.
50대 중반의 두부부가 손녀 작명을 하러 왔다는 것이다. 일단 신생아의 사주를 물어서 뽑았다. 문제는 15일 정도가 지났는데, 아들과 며늘이한글로 이름을 짖는다고 해서리~~ 바로 앞에 아파트 모델하우스 분양을 하러 왔다가, 보이는 김에 들어 왔노라고 말하면서, 작명을 해달라는 것이다.
아이의 사주를 뽑아보니, 그야말로 사주팔자 8자중에 쓸만한 단 한글자도 없고, 종격도 관격도 좌우지간에 형편무인지경의 사주였다. (그래서 내심 핑계를 대고 거절하자고 작심하고 있는데~~~)
남자가 작명료가 얼마지요? 그래서 "쌀 한가마니 80kg(20kg*6만원=24만원)값입니다. 그랬더니, "감정가격표에는 20만원인데 4만원을 더 부릅니까?" 그래서 대답했다. "그것은 아이의 평생 대운과 그릇을 논하지 않는 가격입니다."
그랬더니, 그럼 명함만 한 장 주실 수 있습니까? 예~ 그러지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잘 물어 보았다고 하면서 사무실을 나갔다.
내심 잘가라. 그러면서 작명의뢰로 당신이 전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명리를 제대로 볼 줄 알면, 그것이 정확하다면 이러한 것이 눈에 확 드러난다. 그러할 경우, 작명을 해줘야 하는가? 아니면 작명료를 높이 부르든가 미루든가 해서 피해야 하는가 말씀이다. 물론 해인의 경우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작명을 안 해주는 방향으로 나왔다. ㅎㅎ
그래도 오전 중에는 한사람 따뜻한 사람이 다녀갔다. 으하하
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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