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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세가 들어서
비오는 날에 구둘목에서 찌그러진 냄비에 고구마를 삶을 수는 없고
다 시들은 고구마 꺼냈다간 제 명대로 목숨 부지하며 살지는 못하기에...
그래서 감자를 삶았다.
삶은 감자에 버터를 발라서 우유랑 먹으면 영양 간식으로 충분하고
입이 심심할 때에 딱이다. 특히나 오늘처럼 비오는 날엔 더 더욱~
감자를 먹은 후에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한대의 담배를 입에 물면
천하에 부러울 게 없다.
근데
마눌님에게 '감자 삶아라~' 또는 '감자 삶아 먹으면 좋겠네~'
요따위로 말해서는 씨알도 안먹히니까 요롷게 하면 먹을 수 있다.
그 秘法은
- 감자를 들고 가서 부엌에서 깨끗이 씻은 후
- 껍질벗기는 도구로 껍질을 벗겨 놓고 나서
- 감자 씻어 놓았으니........ 삶아 먹자~ 요롷게 하면 먹을 수 있다.
이 연세도 연세지만 그 연세도 연세인지라 이제 명령하면 죽음 뿐이다.
죽기 싫으면 Chicago의 누구처럼 제 손으로 직접 다해 먹으면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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