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남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5월30일(윤4월 초파일)..
12시 정각, 일행 모두가 광양의 '광양불고기'로 유명한 식당에 도착했고
서울불고기 언양불고기 그리고 광양불고기를 대한민국 3대 불고기로 불리기에
여수로 가는 길에 들러서 맛도 보고.... 양(羘)까지 곁들여서 음미하고...
여수EXPO공원 앞, 오동도가 마주 보이는 조용하고 깨끗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여수 여행 계획이 있으신 친구들께 이 호텔을 추천하나이다.)
'진남관'에 들러서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 공부를 좀 하고서
호텔에 차를 두고 살방살방 걸어서 오동도 입구로 가니까
'걸어서 오동도까지'와 '동백열차를 타고서 오동도까지' 갈 수 있기에
'걷자(步)~파'는 걷고, '타자(乘)~파'는 타고......... 편도 敬老500원.
나올 때는 일행 모두가 '타자(乘)~파'가 되어 느긋이 여유를 즐겼고..
담배 한대를 꼬나물고서 담배 꽁초가 남을 즈음에
EXPO공원앞 - 돌산도까지의 해상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에 도착.
여수 앞바다가 잘 보이는 곳이라 요리조리 이런저런 기념 촬영을 하고서
敬老 할인을 받아서 돌산島를 향해 바다 위로 하늘 속으로 쑹~~
마중나온 승용(승합 x) 스타렉스로 하모(ハモ)유비끼(ゆびき) 횟집에 도착하니
때가 때인 만큼 사람들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술 처먹고 떠드는...... 시끌벅적.
※ 여수는 갓김치와 돌게장과 하모유비끼(갯장어 샤브샤브)로 유명한 곳....
거하게 먹고 마시고서, 다시 해상케이블카 돌산 승탑장으로 모셔 주기에
해상케이블카에서 여수 밤바다와 야경을 즐기는 중
시키지도 않았는데 여수市長이 환영 축포를 쏘며 불꽃쇼를 벌이기도.. 그놈~ ㅎ
그래서 여수市長을 한번 더하라고 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당구도 한 게임하고. 3천만냥 꼴고~
5월31일..
호텔 옥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여수EXPO공원과 여수 앞바다와 오동도....
새벽1시부터 소리없이 내리던 봄비가 운치를 더해 주는 가운데
한잔의 커피와 한대의 담배를 즐기던 중에 포항에서 왔다는 젊은 애들(65년생)
'담배 한대 피우겠습니다'고 양해를 구하기에 그러라고...... 예의바른 애들!! ㅎ
순천으로 떠나기에 앞서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돌게장식당에 갔더니 모든 게 무한리필.....
간장게장도.. 양념게장도.. 멍게장도.. 쏙새우도.. 이것도 저것도 모두 모두~
메뉴판에는 있고 식탁에는 없는 '고들빼기'...
여종업에게 한번 달라니까 버무리는 즉시 오매싸기에 드릴 수 없다고 해서
조금후에 여社長이 왔기에 "이쁘다고.. 맛있다고.." 추켜 세워주고서
'한번 달라'고 했더니....... 금방 두번이나 주더라. 칭찬에 고래도 춤춘다고...
비는 그쳤고...
대한민국 3대 사찰(통도사 해인사 송광사)인 순천 송광사에 도착....
골프치러 순천(승주cc)에는 와 봤지만(1997년) 송광사에는 처음.
송광사를 나와서 순천만습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꼬막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한상 가득 점심을 먹고서
순천만습지(15만평)에 들어 가서 '생태체험船'을 타고서 30분간 둘러 보던 중에
바다에서는 숭어들이 뛰고.. 날고.. 재롱을 부려댔고
습지 입구에서는 짱뚱어와 돌게들이 장난치며 노는 모습이 이채롭더라. 고놈들!!
이제는 순천만 국가 정원으로...
'순천만 국가 정원(34만평)'에는 각국 꽃들이 식재되어 있었고
미국 영국 네델란드 독일 태국 일본 중국 한국 등 각국 정원들이 만들어져 있고
이 또한 너무 넓어 '관람열차'를 타고서 한바퀴 둘러 보는데 20분 소요...
※ 순천만습지 입장권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을 무료 입장할 수 있고,
또 그 반대도 가능하고........(입장료 8천원, 敬老는 꽁짜...)
늘 붐비는 5월의 주말이었지만
코로나19 덕분(?)으로 한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도로도 안 막혔고..
용인에서 광양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용인까지... 편도 290km.. 3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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