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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8 13:03
참 좋은 가을날이다.
 글쓴이 : 沼岩
조회 : 310  

대구에 볼일이 있어 가는길에
팔공산 갓바위를 올랐더니,
단풍이 아직은 멀었는데,
혼자 걷는 가을 산길이 참 좋다.
경산쪽에서 사람 많이 다니는 길 옆의
약사암으로 가는길로 오르내리면,
한적한 숲길로 여유롭고 가을 바람이 얼마나 좋은지...

돌아오는 길에 양동마을에 갔더니,
뭐야 막아놓고 돈을 받네.
경주시민은 무료고...
대구서 온 대학생들 사진도 찍어주고,
김천에서 체험학습온 여고생들과 같이 걸으니,
재잘재잘 싱그럽다.

한바퀴돌고 나오니,
입구에 서예대전 작품 전시회를 한다.
내가 아는 서산대사 시도 걸려있는데,
그 내용이

눈 덮힌 들판을 걷더라도
어지럽게 걷지마라.
오늘 내가 걷는 발자취가
뒤 따르는 이에게는 길이 되느니...

근데 어지럽게 걷지마라는 이 시를
얼마나 휘갈겨 어지럽게 써 놨는지...
去자는 없고 行자는 아래로 작대기 두개 주욱 그어놨다.
내용따라 글씨체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참 좋은 계절
많이들 누리시길....

와이리 14-10-18 13:30
답변  
힌적한 숲길.. 꼬불꼬불한 오솔 길이 좋다며.......?
'어지럽게' 걸어야 오솔 길이 만들어지는 걸세~
근데, 요즘은 남따라 하는 사람들이 없다.  다들 너무나 똑똑해서....
갈 之자로 걸어놔도 알아서 똑바로 걸어가고,
똑바로 걸어놔도 갈 之자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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