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印은 누나 여동생 남동생 다아 있다. 다만, 형이 한 명 없어서 구색을 못갖추었다. 그래서 어릴 때, 형이 한명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원했다. 첫째 누나가 시집가서 그 소원을 이루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인생 시련의 첫단추가 될 줄이야.... 흑흑흑
어릴 때는 형이 없어서 친구들과의 맞짱 싸움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누나 보다는 도와주는 형을 간절하게 소원했다. 그래서 시집간 누나의 신랑을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자형! 자형! 부르면서 자형이 우리집에 올 때는 계속 따라 다니면서 엄청나게 좋아했다.
문제는 그곳에 있었다. 그 자형(현재 이 자형이라는 자와는 인연을 철저하게 끊고 있다.)의 자형이라는 썩을 캐새끼가 당시 청와대 사이비 출입기자였다고 하는데, 사돈이 富農이란 소릴 듣고 우리집에 와서는, 당시 사업에 눈이 어둡고 큰 재물에 대한 욕망이 많은 부친에게 감언이설로 청와대를 통하면 해상사업권 허가인 <머구리>와 육상사업권 허가인 <강원도 원시림 벌채> 허가권을 따내는 사업에 손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사기쳐서, 그 결과 부친도 돌아가시고, 인근에서 제일 부자였던 海印의 전재산을 잃게 되었다. 철천지 원수라 海印이 철이 들 20대에 나의 인생에서 제일 첫번째의 목표를 그놈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으로 삼고, 당시 숙명여자대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는 능지처참형에 처할 그 사기꾼을 찾아가니, 사기친 업보로 수년 전에 암에 걸려서 뒈진 사실을 확인하고, 한편으로는 복수를 하지 못해서 분노가 치밀었고, 한편으로는 내가 인간도축자의 신세를 면할 수 있다는 데, 위안했다.
그래서 말하기를................자신에게 없다고 그 없는 것을 지나치게 좋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옥행 특급열차표를 선사하는 인과관계를 연결짓더라는 말을 한다.
이런든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다만 타인이나 친척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산다면 말이다. ㅎ ㅎㅎ
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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