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2-26 09:06
참 비슷한 사연에 다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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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沼岩
조회 :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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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초등 우리 여자 동기가 하나있다.
혼자서 아들 둘 키우고 불국장터에서
아들들과 식당도하고 꽃집도하고 조그만 수퍼도하고...
몇해전에 남편이 죽었다고 총무가 연락이 와서 문상을 갔다.
젊은 날 이웃에 사는 우리 친구에게 언니 언니하던 여자와 사라진 남편,
그 이후로 거의 평생을 혼자서 아들 둘 키워서 결혼시키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느 날 그 남편이 아들에게 전화를 했단다.
경기도 어디 여관에 있다고...
아들이 가서보니 암이 걸려서 수술하고 돈은 다 쓰고,
그렇게 되니 같이 살던 여자는 남자 버리고 떠나고,
어찌 어찌 아들 전화를 알아서 연락을 한 상황.
데려 오겠다는 아들에게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전에는 안된다.
완강하게 거부를 했는데,
두 아들이 3일을 엄마를 잡고 설득을해서
어머니가 모시라는것 아니다.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더라.
데려와서 울산에서 재차 암수술도 받고,
6개월인가 지내다가 돌아가셨다고했다.
그 친구 평생을 혼자서 고생했지만, 자식들 잘 키우지 않았나?
그 이야기 하면서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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