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22 16:36
이런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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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竹然
조회 :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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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넓다 해도 기본이라는 게 있는데
참 살다보니 별꼴을 다본다.
우리집에서 떠신 밥먹을 때는
겨울에도 내복을 잘 안입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적도에 걸쳐있는 열대의 나라에 와서
감기걸려가지고 내복에 잠바에 있는 옷 다 꺼내입고
그래도 마누라가 몰래 내복을 넣어놓은 덕에 조금은 살만하네
치안은 엉망이라 혼자서는 바깥출입은 꿈도 못꾸고
차가 없으니 나가지도 못하고
워크퍼밋이 뭔지 그게 없다고 책상에도 못앉고
나이로비 게스트하우스에서 박성기 노래만 줄창듣고
밥먹고 쉬고 지치면 나가서 정원에서 쉬고
배만 나오네
열대지방이 이렇게 추운동네인줄 몰랐네
엘에이보다 더 춥다
차라리 추운 우리나라가 더 낫겠다.
하늘은 맑다 밤에 별빛은 너무 깨끗하다
근데 사람이 하늘만 보고 살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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