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절기상으로 입춘이 지났으므로 토함산 기슭의 증조부모님 산소를 살펴본 후 모처를 방문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목에 유난히도 눈에 띄는 <좌 버스 , 우 택시> 명당이 보였다. 그래서 일행에게 "저곳에 산소를 들이면 직계가족이 줄초상 나는 자리인데, 누가 겁없이 저렇게 함부로 산소를 집단으로 이장했는가? 심히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인근 동네로 접어들어 촌로를 찾았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후에 그 산소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들어오는 길에 누가 좌 버스, 우 택시 명당(좌측에는 버스가 들어갈 수 있고, 우측에는 택시가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천하의 명당이다)이라고 잘못 산소를 들였는데, 그 장소는 풍수지리업계에서 가장 금지하는 천하의 제일 흉당일진대, 그 장소에 산소를 이장한 집안에 줄초상이 난 일이 없습니까?" 라고 질문했다.
다소 놀라는 눈치의 촌로가 내뱉은 말은 이러했다. "선생은 뭐하는 양반이시오? 안 그래도 그 집안에서 저 앞산 여기저기에 널려 있던 조상 산소를 다 파내서 그곳에 가족묘지를 구성하고 난 후에, 모처에서 장가도 안 간 30대의 장남이 약을 먹고 자살하고, 나이는 들었지만, 그 사람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또 제수씨가 화재사를 당해서, 줄초상이 나니까, 이곳에 있는 집을 팔고, 다른 동네로 도망가듯이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거참! 그 일 때문에 자주 가족 싸움이 일어나고 동네 시끄럽게 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 잘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하다고 말한 후, 그 장소를 떠났다. 그 산소의 사진을 올리니 관심 있는 3021 제회원께서는 참고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풍수지리에 대해서 잘 모르면 먹고 살만하더라도 후손을 위해서(가령 남자 손자가 없을 경우 포함) 죽은 조상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오로지 풍수지리에 무지한 자신의 주관적인 고집스런 판단과 편의 위주로 함부로 타인이나 조상의 산소를 건드리면 위와 같은 재앙이 닥칠 우려가 있으니까, 잘 생각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정의해서 이곳에 밝힌다. 물론 위 견해는 과학적인 입장에서는 믿거나 말거나 지론일 뿐이다. ㅎㅎ
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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