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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6 16:16
단식일지(5)-마무리
 글쓴이 : 일장
조회 : 272  

어제로 이번 단식과정을 일단 마쳤다. 예비단식 3일, 본단식 7일, 보식 5일 총 15일 과정이고 그동안 관장은 7번 했다. 앞으로도 한 열흘 동안은 계속 조심을 해야 하고, 더욱이 나는 자력으로 똥을 누는 시점이 단식이 일단락되는 시점이라고 보는데 아직 변의가 없으니 멀었다고 봐야 되겠지.

이번 단식과정 중 몸무게는 최대 10%정도 빠졌다. 탈력감이 없지는 않았으나 견딜만 했고, 숙변 배출은 크게 된 것 같지 않아 잘 모르겠다.

그 동안 단식을 예닐곱번 했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면서 단식한 것은 아니다. 물론 처음 단식했을 때는 엄청난 숙변배출효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신비로운 현상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이젠 무덤덤한 것이다.

왜 단식을 가끔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이렇다. 나는 22년전 사형선고(?)를 받았던 사람으로서 음식을 극히 절제해야 하는 처지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다 보면 절제가 되지 않고 식생활이 많이 흐트러진다. 이럴 경우 어쩔 수 없이 단식이라는 방법으로 내 식생활을 돌아보면서 다시금 생활태도를 정비하는 것 - 이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 하겠다.

단식은 건강법으로서는 극한처방이다. 어렵고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더욱이 보식이 너무 어렵다. 장기단식을 하려면 꼭 전문서적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그래서 장기단식대신 1일이나 2일 단식을 권하는 경우도 많다.

거듭 말하지만 이렇게 단식일지를 올린 이유는 단식을 권유, 홍보하거나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오로지 단식에 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라는 뜻으로 올린 것이니 이 점을 이해해 주기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 혹시 사람마다 평생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과식을 자주 하여 일찌감치 자기 먹을 양을 먹어치워 남은 양이 없을 때가 세상과 하직하는 시점이 아닐까. 반대로 조금씩 먹으면 오래동안 먹을 수 있고 말이지... 그래서 소식이 건강의 기본이라는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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