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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5 07:02
병 브라더스
 글쓴이 : 沼岩
조회 : 281  
문경새제 동기들 여행시에
병자 들어간 네 사람믈 합하여 친구들이 붙인 이름이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이 술이 몇 잔 들어가니
좀 튀는 행동을 했고,
이름속에 모두 병자가 들어간 바람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병브라더스가 되었다.
나는 세 친구들과 다르다면서
이름을 병화가 아닌 봉화로 바꾸겠다고 농담도 했었다.
어제 벚꽃잔치에서 그 병브라더스가 다 모였다.
무슨 헤어진 혈육 만나듯 병브라더스를 외치며
술병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정병환
그의 생활과 언어는 유쾌하다.
돌연 나오는 튀는 말이나 억지스런 논리도 그렇다.
경주와 포항을 오가면서 쏟아내는 배신의 언어도 귀엽기 짝이없다.
나도 김삿갓 같은 그런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

박병태
산에가면 누구도 따르지 못 할 체력을 가지고 있고,
조용하고 나서지 않던 그가
몇 잔의 술로 세상을 모두 가지고,
산에서 얻은 호연지기를 뿜어낸다.
나도 이 친구처럼 가끔은 세상 만만하게보고, 호령하며 살고싶다.

고병설
친근한 미소로 다가서는 이 친구는
술을 먹으면 잘 익은 대추빛 얼굴로
약간 풀린듯한 눈매가 정겹다.
그리고는 조곤조곤한 이야기가 길어진다.
남을 해롭게 하지않고 살아온 그 만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십여년전,
아내와 몹시 다투고 이 여자와 도저히 못살겠다.
뭣이 그렇게 따지고 덤비는지...
동네 수퍼에서 산 깡소주를 몇병을 단숨에 들이키고,
당신과 도저히 살 수없다 헤어지자고 했다.
빈속에 먹은 과한 술에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토가 나와서 일어서는데 어지러워,
엉금엉금 기어서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머리를 조아리고 속을 비우는데,
쌍심지를 돋우고 덤비던 아내가 키득키득 웃으며 등을 두드렸다.
흐트러진 내 모습에 반한 그 여자와 전쟁은 끝났고,
그 사건으로 결국 같은 여자와 계속 살고있다.

나도 가끔은 장남의 자리, 남편과 아버지의 자리에서
무장 해제하고도 싶다.
더 나이들어 쫀쫀한 꼰대가 되지말고
가끔은 한 잔 술로 흐트러지는 병브라더스의 일원으로 남고싶다.

병브라더스...
건강 생각해서 조금만 술 자제하고, 오랫동안 함께하자.
사람 사는게 뭐 있나?

와이리 15-04-05 08:15
답변  
기어코 병브라더스에 낑길라꼬...?  쐬주 各4甁을 마셔야 될낀데.. ㅎㅎㅎ
西岳 15-04-06 07:56
답변  
소주의 도수가 해수가 갈수록
계속 낮아 졌다
 약 20 년전 초기 진로소주는 25도 가 보통이였다.
24도
23도
21도
20도
19도
18도 소주도 요새 나왔제?

甁 brothers 최소 주량 요건이 4병 이라면
위에 몇도짜리 4병을 말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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