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4-07 21:03
또 먹는 이야기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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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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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맛집을 보니 경주 성동시장내에 5,000원짜리 부페에 반찬이 20가지.
얼마나 맛나 보이는지.
바로 무쳐 나온 각종 나물들.
쪼룬 밑반찬.
내 마음은 풍선을 타고 그 곳에 갈 뻔 했다.
우리 나이에 알뜰히 집에서 밥해 먹지 말고 그 곳에서 해결해도 괜찮겠다.
특히 서하식이는 춤추고 그 곳에서 밥 먹고....
도형이도 불국사 경비서고는 그곳에서 식사해결을 하고....
옛날에 아화 5일장에 가면 "뽁찌"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내장만 꺼내고 막 팔던 시절이 있었는대 지금은 "금뽁찌"가 되어 자취를 감추고,
우리집은 울아부지가 독이 있다고 절대로 못 먹게했다.
생미역 한 아름에 몇푼 안 가는 것을 사다가 초고추장에 집집마다 폭식을 했고,
물명태가 또 산더미.....
100원주면 알백이 똘방한 빵깨를 천마총같이 쌓아 놓고 팔던 그 시절.
다 어디가고 "영덕대게"란기 나와가 일인당 5-10만원에.....
그래도 맛은 피득피득 말린 손빠닥만한 까제미를 사다가 양면에 참기름 발라 풍로의 숲불에 구워 놓으면 최고의 맛.
그 맛이 그리워 시카고에서 식당에서 주문해 보면 엄청 크고 살이 물컹물컹.
바나나 껍띠기 빠는 맛.
돈 15불만 내삐러뿐다.
세월도 변했고,
입맛도 변했고,
우리의 갈 길도 바뀌었고......
시카고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천국과 지옥이라 감기환자들이 많다.
어떻든 환절기에 조심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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