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울산 정정교 동기의 딸 서울 예식에 참석치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마련된 피로연에 참석차 경주선수 6명이 옛 추억의 열차를 타고 열차
미니카페에 단 한개뿐인 탁자를 기습 점령하여 따끈한 순대에 소주를 나눠
마시며 수학여행가는 기분을 만끽했다. 태화강 명촌교를 건너 강변에
어우러진 갈대슾을 걷노나니 이보다 더 상쾌 할소냐. 식탁이 좁도록 질펀하게
차려진 음식을 꿉고, 비비고, 마시고 60명이 넘는 친구들과 노닥 거리다 2차로
노래방에서 한바탕 소란 피우고 밤늦게야 모두들 빠이빠이.
정교야 잘 묵고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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