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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31 20:40
태풍 피해
 글쓴이 : 沼岩
조회 : 230  
우리 옥상에는 옮겨심은지 2년차인 대추나무에 대추가 제법 열려서,

아내는 올 추석에는 대추 따서 차례 지내겠네 했었는데,

옥상 수리한다고 이리저리 옮겨 다닌데다가 태풍 바람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태풍 고니가 동해안으로 올라왔다니까

걱정이된 처형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 나는 몰랐는데, 언니 말이, 옛날에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엄마가 과일을 많이 사오셔서, 태풍 이후에는 과일을 많이 먹었다고 하네..."

넉넉지않은 철도 공무원의 아내는

오남매에게 태풍에 떨어진 과일은 싸게 사다가 먹였나봅니다.

소소한 기억에 자매는 옛날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과수원집 우리 고모님은,

잘 생긴 사과 상자를 잔뜩 쌓아놓고,

모처럼 찾아온 친정 조카에게 썩은 부분을 쓱쓱 도려내고 남은 사과를

내어놓은게 좀 섭섭하기도 했었는데,

떨어진 과일이나 썩은 과일이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아까운 건지를,

하찮은 떨어진 대추를 보고 알것도 같습니다.

농사짓는 분들, 태풍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와이리 15-08-31 21:45
답변  
예전에는
과일장수 야채장수는 성하고 좋은 야채.과일을 못 먹었었지.
'흠다리' 과일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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