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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5 01:36
토끼전 일부 내용
 글쓴이 : 西岳
조회 : 726  
(토끼전 일부 내용)
문득 일원대장이 출반주하여 가로되,

"신이 비록 재주 없사오나 한 번 인간에 나아가 토끼를 살게 잡아오리이다."

하거늘, 모두 보니 머리는 두루주머니 같고 꼬리는 여덟 갈래로 돋힌 수천 년 묵고 묵은 문어라.

왕이 대희하여 가로되,

"경의 용맹은 과인이 아는 바라. 급히 인간에 나아가 토끼를 살게 잡아 오면 그 공이 적지 아니하리라."

하고, 장차 문성장군(文盛將軍)을 봉하려 할 즈음에, 문득 한 장수가 뛰어 내달아 크게 외쳐 가로되,

"문어야. 네 아무리 기골이 장대하고 위풍(威風)이 약간 있다한들 제일 언변도 넉넉치 못하고 의사(意思)도 부족한 네가 무슨 공을 이루겠다 하며, 또한 인간 사람들이 너를 보면 영락없이 잡아다가 요리조리 오려내여 국화 송이며 매화 송이처럼 형형색색으로 갖추갖추 아로새겨 혼인 잔치 환갑 잔치에 크고 큰 상 어물접시 웃기거리로 긴요하고, 재자가인(才子佳人)의 놀음상과, 공문거족(公門巨族)의 식물상과, 어린아이의 거둘상과, 오입장이 남 술안주에 구하느니 네 고기라. 무섭고 두렵지도 아니하냐, 이 어림 반푼어치 없는 것아. 나는 세상에 나아가면 칠종칠금(七縱七擒)하던 제갈량(諸葛亮)과 같이 신출귀몰한 꾀로 토끼를 살게 잡아 오기 용이하다."

하거늘 모두 보니 그는 수천 년 묵은 자라이니 별호는 별주부라.

문어가 그 말을 듣고 분기가 대발하여 긴 꼬리 여덟 갈래를 샅샅이 엉벌리고 검붉은 대가리를 설설이 흔들면서 소리를 지르니 물결이 뛰노는 듯, 웅어눈을 부릅뜨고 크게 꾸짖어 가로되,

"요마(요마)한 별주부야, 내 말 잠깐 들어 보아라, 포대기 속에 있는 어린아이가 장부를 저희(沮戱)할 줄 뉘 알았으리오. 진소위(眞所謂) 범 모르는 하룻강아지요, 수레 막는 쇠똥벌레로구나. 네 죄를 의논하고 보면 태산도 오히려 가볍고 황하수(黃河水)가 도리어 얕다 하겠으니 그것은 다 그만 덮어 두고 첫 문제로 네 모양을 볼작시면 사면이 넓적하여 나무접시 모양이라. 작고 못 생기기로 둘째 가라면 대단 싫어할 터이지. 요따위 자격에 무슨 의사가 들어 있으리오. 그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너를 보면 잡아다가 끓는 물에 솟구쳐서 자라탕을 만들어 동반(東班) 서반(西班) 세가자제(勢家子弟) 구하나니 네 고기라. 무슨 수로 살아오랴?"

자라가 가로되,

"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한 가지만 알고 두 가지는 알지 못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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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토끼전에 나오는 "우기거리 = 웃기=우끼" 단어이다.
국시 위에 얻는 고명을 우에 얻는 것이라고, 웃기(우끼)라고 옛말로 사용했지 시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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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명 = 우에 얻는 고명 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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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 ① 합이나 접시에 떡을 담고, 그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해 얹는 작고 예쁜 떡 .

와이리 13-03-25 01:49
답변  
맞네....
'웃기'를 우끼라고 하니 뭔 소린 고..... 했던 거지비요~~
묘청 13-03-25 09:15
답변  
내가 알기로는 "우끼"란말은 "일본말"이다.
뜨는 것을 우끼라칸다.
낚시할 때 쫑대를 "우끼"라카고, 어릴 때에 포항 해수욕장에 가면 자동차 타이야 주부에다 바람을 넣어 아그들이 허리에 끼고 둥둥 떠 다니던 것도 "우끼"다.
일분말 잘 하는 "은강"한테 물어바라.
국수물에 국수를 말아 그 위에 언지는 뀌미가 "우끼"가 아닐까.
"고명"이 표준말이고 "뀌미"가 경상도 통사투리고.....
국수를 애낀다고 국수는 조금넣고, 국물만 왕창 넣어 뀌미를 언지니 둥둥 뜨지.....
     
와이리 13-03-25 09:21
답변  
우끼(うき)는 Chicago朴의 설명대로 둥둥 뜨는 것을 말하는 일본말이고
'웃기'는 한국 표준어이다.
'웃기떡'.....아나..? 모 리 나....?
묘청 13-03-25 09:52
답변  
타이야 튜브를 벌써 올려 놓았네.
나는 니가 올린  줄도 모리고 독창적으로 올리고 보니 벌써 선수를 쳤뿌렛네.
꼭 남의 논문을 도독질한 기분이네.
진짜로 몰랐다.
"웃기떡". 한분도 못 들었다.
낚시의 "찌"를 무식한 눔들은 "쫑때"라켔지.
왜정때 공부한 내거튼 눔은 "우끼"라카고.....
미국 말로는 "bob". "밥"으로 소문자다.
대문자 "Bob"는  한국의 철수와 같은 흔한 이름이고......
말이란 박사도, 머슴도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 진짜 조은 말이다.
그건 그렇고 큰일 났다.
친구들하고 오늘 정오에 사우나를 갔는데 아직도 안 온다.
인신매매 당했나?
나도 배는 고프고해서 일제 가는국수살머가  참기름, 간장으로 맹탕 비빼 묵었다.
각가지 반찬에 묵다가 단일 반찬에 묵거니 맛이 업따.
지금이 밤 거의 8신데 우째 댄는지 모리겠따.
     
와이리 13-03-25 11:19
답변  
Cjicago朴 자네는
한 마디로 자네 아내의 완전 '밥'이로구나...밥~ 엿이 아니고.. ㅎㅎ
묘청 13-03-25 10:14
답변  
"찌"를 영어로 "bob"또는 bobber"로 둘 다 쓴다네.
미국눔한테 직접 물어 보았으니 맞겠지.
내 하니는 8시 2분전에 돌아 왔다.
나는 조금 개기다가 자러 간다.
감기가 아직도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네.
오늘밤에 눈이 남쪽에는 3인치, 북쪽에는 1인치가 온다네.
사실 시카고는 4월말은 되어야 완전한 봄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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