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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1 16:00
이 방 원
 글쓴이 : 海印
조회 : 277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서 천년만년 살고지고... 맞는가 몰따만... 귀찮아서 검색을 안했으니까. ㅋㅋㅋ

봐라. 서악아. 니 편하자고 특정의 이유 때문에 개명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를 꺽을 필요는 없다. 우쨌든간에 너는 대학교수직에 현재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으니까 말인데.....

타고난 팔자나 사람에 따라서 말이다. 믿을 수 있는 부모도 돌아가시거나 없고, 쥐꼬리만한 연금도 없고, 재산도 별로 없고, 건강도 그렇고, 자식도 신통치 않고, 여편네도 악처이고, 형제도 그렇고, 장사도 잘 안 되고, 좋아하던 술도 못 마시고, 외입도 신통치 않고, 하는 일마다 꼬이고, 썩을 놈의 세상에서 무슨 기똥찬 재미있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환갑 진갑 다 지난 나이에 머리 깍고 중되는 일도 그렇고, 무릇 이 세상은 준산과 구릉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세상 살아가는 형편이 생각보다 어렵고, 인생이 겉보다 실속없는 중생이 많다는 말이다. 즉, 삼시 세끼를 걱정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겉으로 표현을 안 하고 속으로만 품어서 그렇지 실로 어렵고 다양한 환경에 처한 사람이 많다는 말이다.

그러한 자가, 가령 성명을 개명하면 타고난 사주팔자가 바뀔 수 있다란 말을 들으면 과연 귀가 솔깃해지겠는가? 아니면 설마? 라고만 말하고 말겠는가? 아니면 미친소리하고 자빠졌네? 한소리 하고 말겠는가? 내 실로 추측하기로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등 따시고 배부른 환경을 추종하는 중생의 기본심정인지라..."반드시 그렇다면 내 어디 개명을 해보리라"라는 작정이 생기게 되어 있는 법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직 인생에서 중병을 걸려 보았을지라도 보다 큰 쓴맛을 못보니까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하니 함부로 타인의 속과 정확한 실정도 파악하지 못하고 개명 시도 금지 운운하지 말라. 해인동양철학원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사항인데, 타고난 사주팔자가 나빠서 인생은 내일 곧 죽을지라도, 오늘 그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주어야 하는 법일지니라.

지난 임진년 봄경 내가 직접 개명을 하고자 수원지방법원 가정법원 민원실에 개명서류접수를 하러 갔을 때이다. 바로 내 앞 민원 접수순서에 개명을 하러 온 할머니 한분을 보았다. 민원실 여직원과 서류접수상의 무슨 문제로 서로 옥신각신 말을 할때 그녀의 나이를 확인했다. 무려 당시 68세였다. 그녀의 말이 "개명을 한번 했는데, 잘못 해서 팔자가 더욱 사나워져서 이제 명리학자를 만나서 제대로 개명하려고 왔다"는 것이었다. 海印도 환갑을 일 년 앞두고 개명서류를 제출한다는 것이 접수하는 여직원에게 영 겸연쩍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 할머니를 보고 새삼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개명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아시겠습니까? 이 야그는 결코 꾸민 야그가 아니고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인생을 크게 성공하거나 아니면 그렇지 못했을지라도, 최상위와 최하위의 선하든가 추악한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지 안했으면, 그들 각자의 내막과 실정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다. 타인의 그 어떠한 시도일지라도 당면한 범죄행위가 아니라면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이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길게 써 내렸다. 끝.

海印.

西岳 15-12-11 17:08
답변  
개명 필요성에
그런 측면이 있구나.
海印 15-12-13 09:41
답변  
당시 민원실 여직원과 할머니간의 옥신각신 대화내용은 이렇다. 개명을 두 번째 신청하려면 세 번 개명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첨부서류로 붙여야 한다는 필요조건 문제였다. "일단 서류를 접수해달라. 다음 번에 제출하겠다" "개명서류제출을 미비점없이 한꺼번에 제출하는 것이 편하다"라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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