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3-29 11:07
따듯한 봄날에 정겨운 친구 성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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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계림
조회 :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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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야~~
사는게 다그런거지 머
같은 하늘 고향땅에 있어도
만나고 싶은 친구 부모형제
내 생각대로 만나지못한다.
나 처럼 아직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프리페이브 숙소에서 지친몸 체찍질하면서
하루 또 하루를 쓴웃음 허공에 날려보낸다
내일은 반겨줄 친구찾아 포항이나 경주갈까?
망설이고 다짐하다가 공수표로 하늘로 날아간다.
차라리 약속이나 하지말것을 ... 후회막심하다.
요놈의 현실에서 언제쯤 벗어나서 회갑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진탕 술먹고 내알 걱정말아야 되는데...
새벽 5시
동녁 저편에 붉디 붉운 해가 뜨면 난 기계처럼 일어난다.
물 한모금 마시고 담배 한대 꼬나물고 오늘 작업검토한다.
아니 잔머리굴린다. 손익계산하고 나면 오늘도 적자현장.
긴 한숨 뿜어내고 자판기 커피로 올라가는 혈압 눌러둔다.
남아도 내돈이 아닌고 적자봐도 내주머니돈 아닌데
35년 노가다 인생에 월급이나 잘받으면 되는데 달달 뽁는냐고
직원들이 뒤에서 비양거리는소리 뒷전으로 흘러보내고 산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 세월 인데 난 어찌 이리 바보 처럼 사는지
하루에도 머리뚜껑이 수십번 얼리고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사는 난
내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하루 또 하루 보낸다.
성기야~그냥 살자 애통해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지
타향객지 이역만리 에서 외로움과 고독을 커피와 한장에 CD에 담아 보낸
성기 마음 고향친구들 커피향속에 너를 느끼고 CD속 너의목소리로
따뜻함과 친구의 소중한 마음,너를 기억하는 고향까마귀는 잊지못할거다.
때가 되면 언젠가 만날날 오겠지. 애통해 하지말고 오는날 그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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