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19 10:01
풍교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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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沼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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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까운 양학산에 혼자 어슬렁거리고 올랐다.
가을 산에 오면 늘 생각나는게
霜葉紅於 二月花... 이 구절이었는데,
어제 겨울산은 서리 상자가 생각나면서
풍교야박이 떠 올랐다.
신라관광 김사장이 한산사에 갔을 때
풍교야박을 소개하면서,
우스개로 한산사 달 밝은 밤에... 했는데.
한시간을 넘게 머리에 풍교야박을 굴리니,
월락오제 상만천
강풍어화 대수면 이것도 떠 올리는게 어려웠고,
고소성외 한산사
야반종성..... 거기까지 떠 올랐는데, 헷갈려. 도어선? 도?객 도객선...
아무튼 선승들이 화두를 잡고 앉는다더니,
그 한생각으로 한시간여 머리를 굴린게 나쁘지는 않은 듯.
楓橋夜泊 (풍교야박)
月落烏啼 霜滿天 (월낙오제 상만천)
江楓魚火 對愁眠 (강풍어화 대수면)
姑蘇城外 寒山寺 (고소성외 한산사)
夜半鍾聲 到客船 (야반종성 도객선)
-밤에 풍교 아래에 배를 대고-
달 지고 까마귀는 을씨년스레 울고, 서리는 온천지에 자욱하고
강가에 단풍나무 (혹은 강교와 풍교를 의미하기도한다고함),
고기배의 불빛, 근심으로 잠 못 이루는데,
고소성(소주)밖 한산사의 종소리가,
한밤중에 나그네가 탄 뱃전에 들려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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