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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9 10:01
풍교야박
 글쓴이 : 沼岩
조회 : 712  

어제 가까운 양학산에 혼자 어슬렁거리고 올랐다.
가을 산에 오면 늘 생각나는게
霜葉紅於 二月花... 이 구절이었는데,
어제 겨울산은 서리 상자가 생각나면서
풍교야박이 떠 올랐다.

신라관광 김사장이 한산사에 갔을 때
풍교야박을 소개하면서,
우스개로 한산사 달 밝은 밤에... 했는데.

한시간을 넘게 머리에 풍교야박을 굴리니,
월락오제 상만천
강풍어화 대수면 이것도 떠 올리는게 어려웠고,
고소성외 한산사
야반종성..... 거기까지 떠 올랐는데, 헷갈려. 도어선? 도?객 도객선...
아무튼 선승들이 화두를 잡고 앉는다더니,
그 한생각으로 한시간여 머리를 굴린게 나쁘지는 않은 듯.


楓橋夜泊 (풍교야박)

月落烏啼 霜滿天 (월낙오제 상만천)
江楓魚火 對愁眠 (강풍어화 대수면)
姑蘇城外 寒山寺 (고소성외 한산사)
夜半鍾聲 到客船 (야반종성 도객선)

-밤에 풍교 아래에 배를 대고-

달 지고 까마귀는 을씨년스레 울고, 서리는 온천지에 자욱하고
강가에 단풍나무 (혹은 강교와 풍교를 의미하기도한다고함),
고기배의 불빛, 근심으로 잠 못 이루는데,
고소성(소주)밖 한산사의 종소리가,
한밤중에 나그네가 탄 뱃전에 들려오는구나.

와이리 16-02-19 10:34
답변  
요즘 漢詩에 완전 매료되셨나 봅니다.
海印 16-02-19 11:12
답변  
이순신 장군의 냄새가 조금 나네. 맞나? 틀려도 별 수 없고 ㅋㅋㅋ

우~와~ 4.3구절로 써 대니 한시가 더욱 멋지게 보인다.
     
海印 16-02-19 11:14
답변  
검색해보니까니, 그 사연이 나온다.

즉, 당나라 시인 '장계'가 과거시험에 떨어져 풀없이 집으로 돌아가다가 마침 들려오는 한산사의 종소리를 듣고서 풍교 앞에 이르러 배를 멈추고 울적한 마음을 표현한 시가 '풍교야박(楓橋夜泊)'이다. 이것이 대박히트를 만들어 중국 교과서에 실리고,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우리나라 심청가에도 한산사가 들어있다. 장계의 시가 한산사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처] [중국여행] 풍교야박으로 유명한 소주의 한산사(寒山寺)|작성자 성공학교수
沼岩 16-02-19 11:30
답변  
이순신 장군의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긴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잠길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해인의 감각이 맞다.

울적하고 아득한 분위기,
근심 걱정으로 잠못이루는 것,
멀리서 들려오는 피리소리와 종소리
海印 16-02-19 13:09
답변  
하하하 소 발에 쥐 잡았구나. 감사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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