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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08 15:21
모 스님의 49제 법문
 글쓴이 : 海印
조회 : 253  

조선시대 정조때인가, 통도사 절에 생활고에 어려운 모 여인이 살을 에는 한겨울에 간난애기를 절문간에 버려두고 떠났다. 그 아이를 절에서 거두어 키워서 법문을 잘 하는 스님으로 키웠다. 아이가 총명하여 스무살이 넘으면서 모든 불자의 칭송을 듣을 정도로 법문을 잘 하였다. 그 소식이 정조대왕에게 까지 다달아, 정조대왕이 하문하기를, "그대의 어미는 비정하여 그대를 통도사 절간에 두고 버린 것이 아니라, 두 목숨이 위태하여 그대 목숨을 우선 구하기로 하였노라. 그대는 어릴 때 어미가 그대을 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절을 찾아와서 법문을 구하는 생모를 박대하지 말고, 찾아가서 천륜의 도리를 다하라" 군왕의 지엄한 명령인지라, 그 스님이 생모를 찾아가니 餓死직전이었다. 어미를 메고 통도사로 내리 달려 어미를 살렸다. 그후 3년만에 어미는 귀천세하였다. 그 당시 돌아가신 생모의 49제에서 스님이 읊은 법문을 소개한다.

즉, 모스님의 49제 법문

이 세상에 어느 누가 가장 귀한 부자 인가
이 세상에 어느 누가 가장 궁한 가난 인가
부모님이 살았을 때 가장 귀한 부자 이고
부모님이 안 계시니 가장 궁한 가난 일세
어머님이 살았을 땐 밝은 낮과 같더니만
어머님이 안 계시니 해가 저문 밤과 같네
어머님이 살았을 땐 마음 든든하더니만
어머님이 안 계시니 온 세상이 텅 비었네

그렇게 49제 마지막 막제에서 법문을 하자 그의 어머니 음성이 다시 법당안을 맴돈다.
(이하 법문은 글쓴이가 지어낸 냄새가 많이 난다. ㅎㅎㅎ)

훌륭하신 법사 스님 자랑스런 내 아드님
어머니란 그 한마디 다 못 듣고 갈까봐서
조마조마 하더니만 그 소원 이제 풀고
오늘 내가 떠나가니 너무 상념 마시구려.

자랑스런 내 아드님 훌륭하신 법사 스님
자식 옆에 두고 살며 어미 소리 못 들을 때
메어지는 그 가슴은 수만 개의 송곳 끝과 같고
그 어머니 소리 듣고 귀를 번쩍 떴을 때는..

세상을 다시 얻었는데 이제 내가 가는 길에
훌륭하신 법사 스님 그 법문에 감사하니
부디 부디 좋은 법문 많이 하여
세상을 환히 밝히소서..
이제 나는 올라갑니다.

옆 동네 친구 와이리 부친의 귀천세에 접하여~ 이상 법문과 관련 이야기가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海印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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