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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8 16:34
오월 - 피천득
 글쓴이 : 沼岩
조회 : 278  

수필 '오월' 중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년의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이었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 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得了愛情痛苦)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失了愛情痛苦)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강산바람 16-05-18 17:06
답변  
그렇다.
오월이다.
심장이뛴다ㅎ
     
소암 16-05-18 18:19
답변  
참 좋은 계절이다.
          
와이리 16-05-18 18:26
답변  
오늘같은 5월은 억쑤로 덥네. 봄없이 여름으로 바로 가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Li8HkqyWk
노래나 듣자~
최욱 16-05-18 21:19
답변 삭제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오늘 대구날씨는 32도 까지올라가는데,게시판은 장사가
안되네.글쓴이도 줄었고,댓글수도 줄었고,조회수도 줄었네.
그래도 소암,세영,  필라도현이 는 장사가 잘되어야 할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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