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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05 18:41
낚시
 글쓴이 : 상곡
조회 : 301  
지난 연휴에 욕지도 낚시를 갔다. 아내, 딸, 사위, 아침 10시 안되어 도착, 이제부터가 문제인데 아내와 나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남자들은 빨리 낚시하러 가고 싶었고, 여자들은 출렁다리나 구경하고 오후 2시 입실할 때까지 관광하다 저녁에 낚시하러 가라고 했다. 운전대는 내가 잡았으니 우선 인터넷 서핑해온 포인트 장소를 물색하려 욕지도 일주를 시작했다. 유동은 입구에 들어가서 바로 차길이 너무 좁았다. 교행이 어려웠다. 돌아나오고, 목과는 방파제 낚시인데 거의 잡히지 않고 있었다. 내 마음은 인터넷에서 잘된다는 포인트에서 해보고 싶었다. 방파제에서는 사실 시간만 보낼뿐 거의 잡히지 않는다는 생각이었고, 양식장 옆의 낚시터는 고기는 잘 잡히는데 어종이 전갱이, 고등어 뿐이라는 경험이 있다.

이리저리 섬을 2시간 넘게 돌아다녔는데 아무래도 유동 포인트에 마음이 자꾸 끌렸다. 차를 다시 유동마을로 몰았다. 차가 교행이 어려운 지점에서 우리 남자들은 낚시 도구를 들고 걸어갈테니 여자들은 펜션으로 가라고 했다. 아내가 어이없어했지만 나의 생각이 강하니 그러면 차를 몰고 끝까지 가보자고 하여 좁은 길로 달렸다. 마침내 막다른 곳에서 차들이 몇대 주차해 있어서 우리도 파킹, 포인트로 가야하는데 길은 좁고 풀이 우거져 모기가 달려들었다. 딸과 아내는 돌아가자고 했으나 나는 강행, 직진... 넘어지고 풀에 찔리며 10여분 걸어가니 겨우 바닷가가 나왔는데 낚시하기에는 좀 위험한 장소, 그래도 나는 낚시를 시작해 보자고 하는데 ...딸이 어찌나 푸념을 하는지 ...뒤돌아보니 딸의 눈가가 좀 불그스럼해 보이는게 ... 이~ 안되겠구나 그래, 돌아가자 ... 되돌아 나왔다.

이틀 동안 ... 밤에 방파제에서도 , 낮에 포인트에서도, 아침 일찍 방파제에서도 고기는 잡히지 않았다. 느끼는 것은 낚시에 대해 내가 너무 모른다는 느낌, 공략할 어종에 따라 채비가 달라야하는데 그걸 잘 모르고 있었다. 나보다 좀 지식이 있어보였던 사위도 낚시에 대한 지식이 거의 비슷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말했다. 다음에는 양식장 옆에서 하는게 손맛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니 무조건 거기로 가라고. 나도 말했다. 자리돔 낚시법이 따로 있다하니 다음에는 바로 발밑에 수없이 돌아다니는 자리돔이나 잡겠다고....

와이리 16-10-06 09:58
답변  
바다 낚시든  무슨 낚시든 와이리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오는 데....... ㅎ

와이리가 거제도에서 만 13년을 살면서
'그놈의 손 맛' 때문에 릴 낚시대를 사서
능포바닷가로 해금강으로 지심도로  다니면서 삼겹살 엄청 구워 먹었다.

낚시꾼들~    오죽하면 '놓친 고기가 더 크다'고 하겠나...
릴 낚시대는 어느 놈에게 빌려줬는지 기억에도 없고
물론 돌려받지도 못했고....... 쓸 일이 없으니까 찾지도 않았고..

거제도 본토 애들을 따라 가면 삼겹살이 필요없지만
육지 낚시꾼들 따라가면 영판없이 굶어야 된다.  못 믿을 인간들이라서..

'낚시 가자~'라고 하면 card와 휴대용 불판과 삼겹살을 들고 갔다.
낚시꾼들 믿으면 굶어 죽어야 되는 거라서...
낚시꾼들이 잡아 오는 생선 회를 기다려서 굶는 것 보다는
횟집에 회를 주문해서 미리 먹으면서 훌라쳐서 돈따서 사먹는 게
훨씬 쉬웠다. 편하고.... 확실하고..... 굶을 일없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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