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1-02 10:33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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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沼岩
 조회 :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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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시입니다.
세상 어수선할 때,
괜히 열불나서 몸 상하지 말고,
흐르는 밤 물결위로 환한 달빛 비추는 풍경에 잠겨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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