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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4 16:52
그렇게 하자 꾸나
 글쓴이 : 동심
조회 : 279  
저 늙은 느티나무 밑
어둠의 체온이 처음 와 닿는 곳
지극한 외로움에 떨고 있는 것들
눈물도 없이 그대로 두고 혼자 일어나 가자
숨가쁘게 달려온 길
기억 속에 가물가물 사라져도
나 지금까지 따라온 달빛.
미련 없이 흐르는 강물에 흘려 보내자
그렇게 살아서 그리운 것 더 없을 때 일어서자
눈을 감아도, 지그시 눈을 감아도
애타게 떠오르는 것 하나 없을 때 일어서자
휘적휘적 엷은 바람 일으키며 뒤돌아보지 말고
절실하게 숨쉬던 곳에
앙상한 내 껍질 그대로 벗어 두고 빠져 나가자
막아서며 잡는 이 없어도
섭섭하거나 아쉬워하지 말자
아직도 지우고 떠나야할 흔적이 남아 있다면
천천히 조금 흐리게 지우고 가자

西岳 16-11-25 02:24
답변  
나이가 많아 늙은 느티나무 같이
꺼칠하게 변해버린 노인네 내 모습.

우리 각자의 맘 속엔 죽음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어느듯 찾아와 밑자리 차지하고 있다.

나이 더 많던 부모님과 가까운 친척 어른들
하나 둘 씩 다 먼길로 차차 떠나가 버리고
남은 늙은이의 외로움은 자꾸만 커져가네.

친모상 앞에 눈물만 흘릴 일이 아니라,
눈물을 얼른 딱고 이제 남은 시한부 시간에
마지막 내 할 일을 어서 서둘러 나가야 한다

인생에 뭔가를 이루어 움켜 잡으려고
긴 한 평생 바둥바둥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무엇을 어떻게 살아 왔는동
이제는 그 기억 도차 아물아물하네.

그래도 늘 맘 속에 잊지 않고 따라온
밝은 달빛 같은 옛추억 사랑은
,밝게 남아 있었건만,

이제는 그 옛사랑 조차 의미가 사라졌네.
사랑 추억도 부질없고, 이젠 맘속에 조차 버릴 때가 되었네.

그리움도 사랑도 이제 다 말라 버리고
눈감고 떠올려 보려고 해도
추억속 사랑도 가물가물 히미하게 사라지네.

그래 이제는 빈 털털이,
소중했던 사랑도 의미없어 사라져 갔고
젊은 날의 꿈도 희망도 허공속에 날라 갔네.

이제 일어나서 발길 가는 대로 가보자.
꿈과 이상은 더 이상 없지만 또 하루 보내야지.

전에 날더러 재촉하고 보채고 꾸중하던
사람조차 이제는 더 이상 날 붙잡고 말을 안하네.

부질없는 것에 애착할 필요도 없고
 남에게 증오도 애정도 남기면 안될 노인이다.
아무 흔적도 없이, 남은 여생 이제는
그냥 조용히 살다가 떠나 가면 될 것이다
---
위의 동심 詩句 문장 해석이 맞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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