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1-08 19:10
기막힌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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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별똥별
조회 :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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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무뎌진 밤
마누라의 앙칼진 고함이 싫어서
거실 창문을 열었다
하늘엔
검은 망사천 틈새로
LED 조명이 환하다
별 하나
별 둘
별 셋
헤아리다 집어든 하얀 과자
딸깍
번개불에 과자는 금방 빨갛게 익는다
볼에 두점의 홈이 패이도록
힘주어 빨아 재껴 본다
퓨우
희뿌연 연기에
별 하나
별 두울
별 셋이 가리워진다
허지만
가리워진 별빛이 없어도
더없는 맛과 인생의 달콤함이
내 속을 후벼든다
뽀옥 뽀옥
푸우
푸우
참 기막힌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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