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2-17 17:09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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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심
조회 :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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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골 술집에는 酌婦 하나 없어도
고향냄새 배어있는 술맛은 일품이라
서너 명 같이 먹다가
혼자 가도 모른다오
술맛도 맛이지만 酒母가 애교 넘쳐
그녀의 눈웃음에 반은 벌써 취하고
남은 술 다 먹고 나면
나갈 문도 못 찿을 거요.
하룻밤 정을 줘도 한 평생을 산다는데
육십년이 넘었는데 손 한 번 슬쩍해도
홍싯빛 얼굴을 하는 그녀
어릴적 소꿉동무라오.
언젠가 그대 한 번 은근슬쩍 오셔서
그녀가 따라주는 술 한 잔 받아보오
절대로 사랑 애긴 하지 말고
꽃 얘기만 하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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